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1월 2일 오전 10시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 대강당에서 2024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시무식은 총장 신년사, 정부포상 및 총장 표창 수여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무식에서 경상국립대는 정부포상 전수와 총장 표창 수여식도 마련했다.
권순기 총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에는 글로컬대학을 비롯해 여러 사업에 선정되어 예년과 비교해 기록적인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연말에는 통합 관련 예산과 숙원이던 대학 본부 증개축 예산을 확보했다”며 “모두 지역사회, 우리 대학 구성원 여러분과 함께 노력한 결과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권 총장은 “올해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당당하게 글로컬 No. 1 대학으로 성장하는 희망찬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강조하고 4가지 추진 방향을 말했다.
권순기 총장은 “첫째 학내는 물론 지역 사회와의 소통과 협력 강화, 둘째 4차 산업혁명, 생성형 AI가 불러올 교육·연구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마련, 셋째 지방대학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경계를 없애 나갈 것, 넷째 대학 통합 4년 차를 맞아 가좌-칠암 캠퍼스 간의 화학적 통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총장은 “올해 저의 총장 임기가 마무리된다. 그동안 위상이 높아지면 대학이 가진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해 우리 대학교에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줄 여러 교두보를 준비하고 확보해 왔다”면서 “남은 임기 동안 대학 구성원과 함께 각각의 발판에 구체적 추진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권순기 총장이 언급한 도약의 교두보는 △부산 동명대 내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의 부지 확보 △옴니버스 시간선택형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강의 플랫폼인 클래스토어 구축 △통영·창원·사천·밀양·39사단·공군교육사령부 등 평생교육을 위한 융합캠퍼스 설립과 학생-교수 자원의 확보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이를 연계한 창원 제2 의과대학의 추진 △전문대와 연계한 유학생 확충 △K-기업가정신과 남명정신에 기반한 담대한 창업 생태계 조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소양 교육 등이다.
#‘고문헌도서관 소장 복재선생집’ 보물 지정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고문헌도서관(관장 문선옥) 소장 ‘복재선생집(復齋先生集)’이 지난해 12월 26일 보물로 지정돼 관보에 게시됐다. 경상국립대 고문헌도서관에 따르면, ‘복재선생집’은 조선 개국공신인 복재(復齋) 정총(鄭摠, 1358∼1397)의 유고 시문집이다. 황보량이 지은 발문에 이 책의 간행 경위가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1446년(세종 28) 정총의 둘째 아들 정효충이 유고 시문을 수집·편차하고 손자인 정옥경이 편집해 강원도 관찰사 이선제와 도사 정호연에게 ‘복재선생집’ 간행을 부탁했다. 이에 황보량의 감독으로 목판을 완성했다. 이때 조성한 목판으로 인출한 초간본이다.
2권 1책인 이 책의 상권에는 172수의 시가 수록돼 있는데, 주로 과거에 급제해 관직 생활을 시작한 뒤부터 1395년(태조 4) 사신으로 명나라에 가기 직전까지의 작품들이다. 하권에는 왕명을 받아 정도전 등과 함께 수찬한 ‘고려사’에 대한 서, 송거중 등의 부탁으로 지어준 ‘신주향교기’ 같은 기문, 정몽주의 공로를 치하하는 ‘교문하찬성사정몽주서’ 같은 교서, 태조 이성계의 아버지인 환조 이자춘의 ‘정릉비’ 같은 비명 등이 수록돼 있다.
이러한 수록 내용 등으로 볼 때 ‘복재선생집’은 그 뒤에 간행되는 중간본 등의 편차에 모본이 됐음을 알 수 있다. ‘고려사’, ‘고려사절요’, ‘태조실록’ 등의 관찬 사서를 보완할 수 있는 내용도 수록돼 여말선초의 역사적·정치적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 정총의 문학 성격과 함께 인적 연계망 등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복재선생집’에는 황보량의 발문 다음에 간행 업무를 담당한 인물들의 역할 및 성명 등이 담긴 간행기록도 수록돼 있어 조선 전기 출판·인쇄 문화의 실체와 조성 조직체계 등 연구에 매우 귀중한 기록유산이다. 이 고서는 2007년 하동 최증수 씨가 기증한 고서 847권 중에 포함된 것을 고문헌도서관에서 발굴해 문화재로 지정한 것이다.
한편 고문헌도서관은 이로써 보물 2건 2점, 유형문화재 22건 3025점, 문화재자료 14건 820점 등 38건 3847점의 문화재를 소장하게 됐다. 고문헌도서관은 2022년 하택선 씨가 기탁한 권근 ‘응제시주’(1462년 간행)와 함께 보물 2점을 2월 23일까지 고문헌도서관 2층 고문헌 전시실에서 전시하고 있다.
#기아, 내연기관차 K9 교보재로 기증
기아 주식회사(대표이사 송호성)는 1월 2일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미래자동차공학과(미래형자동차 기술융합혁신인재양성사업단)에 내연기관차 K9을 교보재로 기증했다. 이번 기증은 기아자동차의 미래 자동차 인재 양성 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기아자동차는 미래자동차공학과에 K9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내연기관차의 구조와 작동 원리, 유지 보수 등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기증을 통해 미래 자동차 인재 양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지원 활동을 통해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국립대 미래형자동차 기술융합혁신인재양성사업단장 김해지 교수는 “이번 기증은 학생들이 내연기관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무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기아자동차와 협력해 미래 자동차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가 기증한 K9은 2023년형 모델로, 3.8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고급 세단이다. K9은 우수한 주행 성능과 안락한 승차감,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춰 국내 대표 최고급 세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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