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신태용·김판곤, 타 아시아 국가 사령탑으로 아시안컵 도전
15일 개막하는 이번 아시안컵, 한국과 인연이 있는 국가들도 대회에 나선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아랍에미리트를 이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한국 국적의 신태용, 김판곤 감독이 있다.
이들 모두 한국 A대표팀과 직접적 관계가 있다. 벤투 감독은 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전임 감독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지막을 지휘봉을 내려놨다. 신태용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다. 비록 16강 무대는 밟지 못했으나 독일을 상대로 승리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김판곤 감독은 사령탑은 아니었으나 누구보다 대표팀과 가까운 인물이었다. 2017년 12월부터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을 맡아 벤투 감독을 선임하는 등 대표팀의 틀을 짰다.
벤투 감독의 UAE는 아시아 중상위권의 포지션을 점하고 있다. 피파랭킹으로도 일본(17위), 이란(21위), 한국(23위), 호주(25위), 사우디아라비아(56위), 카타르(58위) 등 상위 6개국이자 지난 월드컵 출전국에 이어 이라크(63위) 다음 순위(64위)에 위치해있다.
벤투 감독 선임 이후 분위기도 좋다. 첫 평가전 코스타리카전 4-1 승리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까지 7연승 행진을 달렸다.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지난 7일 오만을 상대로한 평가전에서는 0-1 패배를 안았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최근 승리가 없다. 지난해 10월 월드컵 1차예선에서 브루나이에 완승을 거두며 2차 예선에 올랐다. 하지만 이라크에 대패한데 이어 필리핀과는 1-1로 비겼다. 이후 리비아와의 2경기와 이란전에서 3연패를 하며 아시안컵으로 돌입하게 됐다.
말레이시아는 분위기가 낫다. 월드컵 예선에서 키르기스스탄, 대만을 상대로 2연승을 기록했다. 새해 첫 평가전 시리아와의 경기에서는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들 3국 중 현실적으로 아시안컵 조별리그 통과를 낙관할 수 있는 팀으로는 UAE만이 유일하게 거론된다. 같은 조에서 이란, 홍콩, 팔레스타인을 만났다. 이란을 상대로 승리는 장담할 수 없지만 홍콩과 팔레스타인은 아시아 최약체로 꼽히는 국가다.
인도네시아는 우승 후보 일본은 제쳐두고 이라크, 베트남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라크 또한 아시아 강호로 통하기에 승리가 쉽지 않다. 앞서 2023년 11월 맞붙어 5-1로 패한 바 있는 인도네시아다.
말레이시아도 쉽지 않은 경쟁이 예정돼 있다. 한국과는 차이가 크며 요르단, 바레인과도 전력차가 있다.
이들 동남아시아 두 나라는 아시안컵에서 그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토너먼트 진출 경력이 없다.
그럼에도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조별리그 각조 2위 등극이 어렵지만 3위에 올라도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이번 대회는 6개조에서 3위를 차지한 6개 나라 중 상위 성적을 기록한 4개국을 16강에 합류시킨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1, 2위 등극이 여의치 않다면 최대한 많은 승점과 골로 3위 자리를 사수해야 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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