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파문으로 이혼한 후 산속에서 자급자족…“아이에 대한 책임감 없다” 일각선 날 선 반응
히가시데는 2013년 NHK 드라마 ‘잘 먹었습니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안과 2015년 결혼했다.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일본 연예계의 대표 잉꼬부부로 소문이 났지만, 2020년 1월 배우 가라타 에리카(26)와 불륜이 발각돼 파문이 일었다. 이전까지 가정적이고 깨끗한 이미지로 인기를 누리던 터라 타격이 컸다. 눈물의 사죄 기자회견까지 열었으나 그해 3월 이혼했다.
최근에는 산골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렵면허를 취득해 2022년부터 관동지방 근교에 있는 외딴 오두막을 빌려 살고 있다고 한다. 1월 9일 방송된 후지TV ‘메자마시8’에는 히가시데가 산속에서 자급자족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히가시데는 혼자가 아니었다. 다름 아니라 세 명의 여성과 함께 생활을 하고 있는 것. 이들은 후배 여배우 가라스모리 마도(27), 사이토나리(29), 마쓰모토 카린(24)으로 영화와 드라마 출연을 계기로 히가시데를 알게 됐으며, 셋이 산골에 놀러 왔다가 2023년 6월 아예 이주했다고 한다.
방송에서는 사냥한 사슴을 넷이서 능숙하게 해체하는 모습이 전해졌다. 프로그램 담당 PD가 “히가시데와 어떤 관계냐”고 묻자 가라스모리는 “선후배다. 배우로서 그리고 사냥꾼 선배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그는 “수렵면허를 작년에 취득했다”고 덧붙였다.
히가시데는 “새로운 스캔들의 불씨가 될 수 있다”라는 PD의 걱정에 “이제 ‘마음대로 말하라’는 심정이다. 남자배우도 오고 여배우도 오고 배우 이외의 친구도 놀러 온다. 우리는 서로 인간적으로 좋아하고 친구로 어울리니까 괜찮지 않을까. 다 스캔들이라 생각하면 ‘왜 사람답게 살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중만 요구된다면 그것은 살기 좋은 세상이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인간답게 살고 있으면 되지 않을까 한다”라는 지론을 밝혔다.
이어 “방송되면 인터넷 게시판에 악플이 쇄도할 것 같은데”라는 말에는 “거세져라”하며 웃어넘겼다. 그러나 세 여성에게는 “너희들은 미래가 있는 애들인데 괜찮겠나”라며 걱정한 후 “전원 모자이크 해달라”고 농담했다.
불륜 스캔들이 불거진 당시도 떠올렸다. 히가시데는 “일이 다 없어졌다. 10년을 해왔는데 다 없어졌다. 절망감 같은 게 있었다”고 회고했다. 현재 심경으로는 “내 생활을 24시간 365일 보고 있으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될 정도의 인간이다. 이제는 누가 무슨 말을 하든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방송이 나가자 예견한 대로 파장이 거셌다. 일본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이혼했으니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다”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선후배라고는 하지만 ‘산속에서 왜 여배우 3명과?’라는 의문이 든다” “후배들이 걱정된다. 진심으로 여배우 일을 열심히 하고 싶다면 산속에 있지 말고 도쿄로 나가 활동해라” 등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또 인기 만화 ‘귀멸의 칼날’에서 세 명의 아내를 둔 캐릭터 우즈이 텐겐에 빗대어 “현실판 우즈이 텐겐인가”라며 언급한 글도 보였다.
다만 히가시데와 안 사이에 세 명의 자녀가 있기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가 더 큰 상황이다. “누구와 생활하든 상관없지만, 산속에서 생활하다 보면 양육비 같은 건 보낼 수 없지 않는가” “전 부인은 아이 셋을 키우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아이에 대한 책임감이 전혀 없다” “‘내가 즐거우니까 괜찮아’라는 일념으로 행동하고 주위에 미치는 영향과 민폐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는 날 선 반응들이 많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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