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협력 방법 논의해야겠지만 함께 해야”…이준석 “무턱대고 합치자는 반대”
이 전 대표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준석 신당과의 연대에 대해 “세대 통합의 모델이 될 수도 있겠다”며 “이 위원장은 청년 정치를 상징하는 분이 돼 있고, 전 외람되지만, 경험 많은 정치인의 대표 격으로 돼 있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의 캐릭터가, 전 진중하고 말도 느릿하게 하는 편인데 이 위원장은 굉장히 분방하고 활발하신 분”이라며 “그런 점에서 국민이 재미있어 할 요인도 있다고 생각한다. 협력의 방법이 뭔지는 앞으로 논의해 봐야겠지만 함께 해야 한다”고 관측했다.
전날(11일)에는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완전히 하나의 당이 될 것인가. 아니면 선거에서 어떤 협력의 방법을 찾을 것인가. 또는 ‘제3의 방법이 있는가’라는 것인데”라며 “아마도 그때쯤 되면 국민의 여론 같은 게 형성되지 않을까. 그 여론이 오히려 저희에게 협력의 방법을 알려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다음 주 초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여는 등 창당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이준석 위원장은 연대 논의에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같은 날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제3지대 ‘빅텐트 연대론’에 대해 “최대의 공약수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에 대해 “(연대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견이 다수 노정되는데도 그냥 무턱대고 합치자, 연대하자는 이야기에는 당장 개혁신당 구성원들도 그렇게 끌려 하지 않고 대중도 그만큼의 지지율로 화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제3지대 키맨들이 양당정치 타파를 위해 모였다기보다 정치공학적 모임으로 국민이 또 속을까 봐 걱정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실패하면 그에 따른 비판을 받을 것이고, 성공하면 훌륭한 시도로 평가받을 것이다. 우려가 있다고 해서 도전하지 않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여야 되겠나”라고 되물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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