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개인 활동 아니다…비주류로서 당내 노선 갈등 중일 뿐”
1월 12일 류호정 의원은 CBS라디오 ‘지지율대책회의’에서 정의당 지도부의 탈당 요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류 의원은 “주류 지도부야 개인의 활동, 튀는 일이라고 매도하고 싶겠지만 당의 진로를 두고 당원, 지지자분들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당내 노선 갈등 중이다. 제가 좀 비주류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의원은 ‘공적 지위를 사적으로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선 “제 활동이 개인의 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류 의원은 “저만 덜렁 (제3지대로) 가는 건 별로 의미 없다”며 “제 생각에 동의해 주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제3지대로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사태 이후 반성이나 민주당과의 결별을 말했던 것 등을 비춰볼 때 제가 주장하는 제3지대로 가는 것이 정의당의 다음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녹색당 등과 선거연합정당을 규정할지 결정하는 당대회(14일), 당원 총투표(25일)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류 의원은 “저는 주류 당론에 대해 부결을 요청할 예정이다. 부결이 목표”라고 했다.
앞서 1월 7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한겨레 인터뷰에서 “정의당이 아닌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면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류 의원에게 탈당을 촉구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류 의원이 정의당을 스스로 탈당하면 비례대표 의원직은 자동 상실된다. 정의당은 당내 비례대표 후보에게 이 자리를 승계할 수 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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