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주최 삼균주의청년연합회 주관...음악극·낭독회 등으로 마련
김상옥 의사는 자신을 잡으러 온 일본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1000여 명에 달하는 일본 경관과 권총 두 자루에 의지해 전투를 벌여 일본 군경 15~16명을 쓰러뜨렸으나 탄환이 금세 바닥나고 말았다. 결국 그는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마지막 한 발의 탄환을 자신의 몸에 겨눴다. 그렇게 김상옥은 34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항일무장투쟁의 발판을 마련한 김상옥 열사의 애국정신과 헌법의 아버지 조소앙 선생의 삼균주의를 다시금 새겨볼 수 있는 행사가 전국에서 열린다.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가 기획·주최하고 삼균주의청년연합회가 주관한 ‘김상옥 열사의 항일투쟁 실기’의 복간을 기념하는 ‘북 콘서트 & 작은 음악회’가 지난 13일 종로종각 영풍문고 책향에서 열렸다.
‘조소앙 김상옥을 기억하여 기록하다’, ‘김상옥 겨레를 깨우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조소앙 선생의 후손 조인래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상옥 열사의 후손 김세원 선생, 독립운동가 김승학 지사의 후손 김병기 선생, 강문기 학생, 삼균주의 청년연합회 회장 이혜영 변호사 등 독립운동가 후손 및 시민들이 참석해 뜻을 함께했다.
북콘서트는 음악극과 음악회, 시낭송, 항일투쟁 실기 낭독 및 소감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공연팀 ‘미라보’가 연출한 음악극 ‘항일투쟁실기’에서는 배우 길덕호와 박경주가 각기 김상옥, 조소앙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김상옥 열사의 손자 김세원 선생은 눈물을 머금고 ‘김상옥 열사의 항일투쟁실기’ 129페이지, 16장 김 열사와 장규동의 상해 생환과 장규동의 죽음 부분을 낭독해 장내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세원 선생이 낭독한 ‘김상옥 열사의 항일투쟁 실기’는 1948년 광복 후 조소앙, 김구, 이시영, 신익희 등 독립운동가들이 중심이 돼 해방조국에서 첫 번째 기념사업회를 발족하고, 김상옥 열사의 행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구술소설이다.
당시 출간된 ‘투쟁실기’는 국내에 단 두 권만 존재해 일반 시민들은 알지 못하고 있어 올해 김상옥 의사 순국의 결정체인 ‘일 대 천 시가전’ 100주년을 맞이해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복간작업을 해 출간하게 됐다. ‘투쟁실기’ 원본 책자와 같이 활자방식으로 출판돼 자간과 행간 등 전반적으로 개화기 시대적인 문체로 이뤄져 있어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어색할 수도 있지만 최대한 원문을 살려 편집해 복간했다.
김세원 선생은 “애국열사의 강인한 구국 의지를 잊지 않고 승계해 이 시대 조국의 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삼균주의청년연합회 회장 이혜영 변호사는 “조소앙 선생님의 헌법사상과 김상옥 열사의 강인한 애국심, 구국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소앙 선생의 ‘삼균주의’는 개인·민족·국가 간에 정치·경제·교육의 균등을 이루자는 대한민국 건국정신이자 헌법사상이다.
한편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와 삼균주의청년연합회는 ‘김상옥 열사의 항일투쟁실기’ 복간 기념 북콘서트를 전국 주요도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오는 2월 중순께 열린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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