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리그 우승, 유로파 결승 진출에도 리그 9위 성적 책임
AS 로마 구단은 16일 무리뉴 감독의 경질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감독 커리어 10번째 구단에서 떠나게 됐다.
무리뉴 감독이 로마에서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부임 첫 시즌인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로마로선 14년 만의 우승컵 획득이었다.
2년차 시즌에도 유럽 대항전에서 순항했다. 유로파리그에서 결승까지 진출, 스페인의 세비야를 만났다. 선제골을 넣는 등 분전했으나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무리뉴의 로마는 컵대회에서 성적을 낸 반면 리그에서는 두드러지지 못했다. 콘퍼런스리그 우승,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달성하는 사이, 리그에서는 두 시즌 연속 6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 성적은 더욱 하락한 모양새다. 20경기를 치른 현재 8승 5무 7패로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유럽대항전 진출권인 6위 라치오와 승점 3점 차로 멀지 않지만 로마 구단은 경질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풍족한 재정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무리뉴 감독의 재임 기간 동안 구단의 지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세 시즌간 로마는 타미 에이브러햄, 파올로 디발라, 조르지오 바이날둠, 레오나르도 파레데스, 로멜로 루카쿠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연이어 영입했다.
지원이 충분치 못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앞서 영입된 선수들의 이름값은 높지만 대부분이 하락세에 접어든 선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은 기존 팀과 계약이 종료된 자유계약 신분이거나 기량 저하로 적은 몸값으로도 영입할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로마는 곧장 새로운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시즌 종료까지 구단 레전드 출신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직장을 잃은 무리뉴 감독이지만 곧 현장에 복귀하리라는 예측이 나온다. 앞서 그는 순위 싸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과 연결된 바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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