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산먼지 발생 작업장소 외에 엉뚱한 곳에만 살수작업
북항의 불모지가 된 욕망산을 제거해 발생한 토석 2862만㎥로 부산항 북항 북켄테이너 2단계 항만배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5754억원에 달하는 국책사업이다.
BPA는 해당 사업의 적격사업자로 DL이엔씨를 선정했으며, 2022년 착공해 12년 후 2034년 준공할 예정이다. 욕망산 제거사업으로 이곳은 데이터센터, 쇼핑센터, 스마트팜 등 고부가가치 시설이 유치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DL이엔씨는 가격경쟁이 아닌 건설사 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수주했으나, 비산먼지가 난무한 겨울철에 이에 대한 대책이 미흡했다. 정작 물을 뿌려야 하는 곳은 뿌리지 않은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특히 돌에 구멍을 뚫는 천공기는 돌가루가 미세먼지로 변화해 반경 4km 이내로 퍼져 나간다. 돌가루 속에 들어있는 유해성분은 주변을 지나는 운전자나 지역민의 건강에 상당한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
때문에 천공기 작업 시 물뿌림을 실시해 비산먼지 말생을 억제하는 것이 건설현장에는 기본으로 정착돼 있다. 하지만 DL이엔씨는 이를 간과한 채로 작업을 진행했다. 기술력은 좋을지 모르나 환경오염을 억제하는 기본관념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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