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최소 500엔(약 4530원)에서 프리미엄 회원의 경우는 월 3000엔(약 27000원) 이상의 회원비를 받는 이 커뮤니티를 개설하면 해당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 방송, MD 상품 판매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소속사가 있다면 계약상 비율에 맞춰 수익을 나눠야 하지만 소속사 없이 직접 개설할 경우는 플랫폼 측의 수수료를 제외하면 온전히 연예인이 모든 수익을 갖게 되는 구조다.
최종훈은 1월 13일, 가장 저렴한 회원비인 월 500엔으로 'HUNIYA'(후니야)라는 이름의 커뮤니티를 개설했다. 이를 통해 그는 "약 5년 만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HUNIYA'로 여러분들과 많은 소통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것과 개인적인 것, 종훈의 모든 것을 다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과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 앞으로도 후니(팬들이 최종훈을 부르는 애칭)의 서포터로서 응원해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미 그의 비공개 SNS 계정을 통해 팬들은 최종훈의 팬 커뮤니티 개설을 이전부터 파악하고 있었으며, 커뮤니티가 오픈되자 마자 가입을 마치고 최종훈이 제공하는 '유료 팬 전용 영상'과 메시지 등을 받고 있다.
문제는 최종훈의 이 같은 실시간 소통이 그의 활동 재개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15일 국내에서 이 소식이 보도된 후 일본에서도 매체마다 비판 기사가 쏟아지며 양국 대중들을 공분케 했는데 정작 본인은 태연하게 팬들과 소통을 현재진행형으로 이어가며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일부 팬들을 제외한 일본 대중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미 앞서 유흥업소 종업원 성폭행 의혹을 받고 마약 혐의로 실형을 산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은 물론,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그룹 UN의 전 멤버 김정훈 역시 국내의 비난 여론을 아랑곳 않고 일본 활동을 강행해 논란을 일으킨 탓이다. 더욱이 김정훈은 오는 1월 19~20일 일본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같은 논란을 맞닥뜨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에서는 중범죄를 저지른 한국 스타들이 국내 활동이 막히면서 우회로 일본이나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 활동하는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비슷한 혐의의 일본의 연예인들은 무조건 은퇴하거나 '음지 시장'에서 활동하는 것 외엔 대안이 없는데도 한국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활동의 면죄부가 주어진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전과가 있는 한국 연예인들의 이 같은 우회 활동이 일본 내에서 혐한 분위기를 부채질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익명을 원한 일본의 한 저널리스트는 "일본에서도 '버닝썬 게이트'처럼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큰 사건사고를 중점적으로 보도해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그 내용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런 이슈에 연루된 이들이 일본에서 활동을 재개하려는 것에 큰 불만을 갖는 사람들도 많다"라며 "역으로 중범죄를 저지른 할리우드 스타들이 모국에서 쫓겨난 뒤 한국에서 연예 활동을 하겠다고 선언한다면 한국 대중들 역시 분노하지 않겠나. 이런 일이 반복되고 선례를 만들어내면 K팝 등 한류 콘텐츠로 인해 한국에 대해 형성된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가 해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본에서도 지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종훈은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가수 정준영 등과 함께 지난 2016년 한 여성을 만취시킨 뒤 집단 성폭행한 혐의가 알려지면서 2019년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피해자와의 합의 등을 이유로 2심에서 절반 가까이 감형돼 2년 6개월이 선고됐고, 이 형이 확정되면서 2021년 11월 8일 만기 출소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