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에 거주하는 애비와 브리타니 헨젤 쌍둥이 자매(22)는 어릴 때부터 모든 것을 함께했다. 먹고 자는 것은 물론이요, 학교 공부도, 자전거 타기도, 그리고 춤도 늘 함께 추었다.
하지만 이들 자매가 이렇게 모든 것을 같이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사실 따로 있다. 다름이 아니라 100만 명 가운데 한 명만이 살아남는다는 샴쌍둥이기 때문이다. 머리는 둘이지만 팔다리와 몸통은 하나씩이기 때문에 1년 365일 24시간을 붙어 지내는 자매는 이제 이런 생활에 익숙해진지 오래다. 가령 먹을 때에는 1인분을 둘이서 나눠 먹기 때문에 지나치게 배가 부를 일이 없으며, 잠은 서로 상의를 해서 시간을 조절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
하지만 성격만큼은 두 자매가 다르다. 오른쪽 머리인 애비는 성격이 활달하고 밝은 색 옷과 쇼핑을 좋아하는 반면, 왼쪽 머리인 브리타니는 검소하고 조용한 성격에 무채색을 좋아한다. 그렇다면 과연 자매는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매는 성관계를 가질 수도 있고, 또 아이도 가질 수 있다. 단, 자궁이 하나이므로 한 번에 하나씩만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매가 공유하고 있는 신체 기관들은 갈비뼈, 간, 대장 및 소장, 방광, 골반, 자궁 등이며, 각각 하나씩 갖고 있는 것들은 식도, 허파, 심장, 쓸개, 위, 신장 등이다.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자매는 현재 선생님이 되기 위해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주위의 동정심은 필요 없다고 말하는 자매는 “우리는 현재 매우 행복하다. 불쌍하게 보지 말고 그저 평범한 여자로 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