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29일 오전 도청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했다. 박 도지사는 먼저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부서 이전 문제를 언급하며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이전계획은 당초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목적뿐만 아니라 정부 균형발전 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부서를 이전하겠다고 했다가 이번엔 추진을 철회했으나 2022년 5월 1차로 핵심부서를 이전한 전력이 있다”며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공공기관 재이전은 있을 수 없으며, 1차 이전부서도 다시 복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미래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박 도지사는 “KAI는 대한민국에서 항공산업 관련 완제품을 만드는 유일한 기업이지만 현재 군수품 생산에만 주력하고 있다”며 “도와 KAI가 적극적으로 논의해 사업영역을 민간으로까지 확장한다면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리더기업으로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외부에 있는 앵커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내에 KAI와 같은 기업들을 앵커기업으로 지정해 주변 관련 기업들, 협력업체들과 동반 성장하는 방식으로 기회발전 특구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국회를 통과한 달빛철도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달빛철도는 교통여건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인식되는 경남 서북부 지역(합천·거창·함양)을 경유한다”며 “이는 서북부 경남 발전의 하나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서북부 지역에 있는 다양한 관광지와 연계하여 지역발전에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또 “5·60대 중장년 대상 정책뿐만 아니라 도내 청년과 10대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정책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신설한 교육청년국을 중심으로 청년들이 경남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관련 정책 개발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시한 경남 콘텐츠 페어도 언급했다. 박 도지사는 “경남 콘텐츠 페어를 개최하고 보니 경남에 만화 관련 학과들이 다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러한 인력을 양성해 도내 콘텐츠 산업을 확대한다면 경남 산업의 새로운 씨앗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급성장하고 있는 대한민국 웹툰시장에 경남도가 발맞춰 나갈 것을 주문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끝으로 아이들이 먹고 있는 도내 신선농산물 어린이집 공급 시책에 대한 점검 및 개선, 민원실 점심시간 운영 방식에 대해 시군과 논의할 것 등을 주문했다.
#동물위생시험소, ‘돼지 유행성 설사(PED) 발생 주의보’ 발령
최근 도내 양돈 농가 곳곳에서 돼지 유행성 설사가 잇달아 발생해 경상남도 동물위생시험소(소장 정창근)는 돼지유행성설사(PED, Porcine Epidemic Diarrhea) 발생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주의보 발령은 올겨울 김해시를 시작으로 의령군, 함안군, 합천군 등 4개 시군 8개 농가의 돼지 1,710두에서 돼지유행성설사가 발생해 확산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내렸다. 이 발령으로 도내 양돈관계자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질병의 확산을 막고 조기에 종식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돼지유행성설사는 겨울에서 봄까지 발생하는 계절적 질병이다. 최근 기온이 급강하해 돼지들에게 겨울철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이로 인한 면역 저하가 일어나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새끼돼지의 경우 구토와 수양성 설사를 일으키고, 특히 1주령 미만의 포유 자돈은 50% 이상 폐사한다.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심각해 우리나라에서는 제3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양돈농장에서 이런 전염병 의심 가축을 발견하면 즉시 시군 방역 부서나 관할 동물위생시험소(가축전염병 신고 전화 1588-4060)로 신고해야 한다.
이 병으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면 분만 전 어미돼지를 대상으로 백신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시기별 백신 접종을 철저히 해 초유를 먹는 새끼돼지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농장 출입 차량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해 외부 오염원 유입을 막아야 한다. 농장 입구에서 고정식 차량 소독기를 통해 차량 소독을 1차 실시하고, 다시 고압 분무기를 이용해 세척 및 추가 소독까지 하는 2단계의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
농장 내외부와 기구, 작업복, 신발 등의 세척과 소독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요즘처럼 한파로 인한 동결로 소독이 어려운 때에는 오후 두 시경 날이 풀리는 시간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가축을 입식 시에는 거래 농장의 방역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격리 돈사에 일정 기간 계류하고 이상이 없는지 관찰한 후에 농장 내부로 입식 해야 한다.
경상남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돼지유행성설사는 한 번 발생하면 농장 내에 순환 감염해 근절이 어렵고 사료, 분뇨 등 출입 차량에 의한 외부 전파 위험이 매우 크다”며 “전 양돈장에서는 농장 내부가 청정 지역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통제와 소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상남도에서는 돼지유행성설사의 발생에 대비해 도내 전 양돈 농가에 백신을 지원해오고 있으며, 올 한 해만도 예산 2억 2천7백여만 원을 편성해 전 시군을 통해 양돈 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소비자·기업 체감 경기 호조로운 출발 보여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1월 소비자와 기업 체감 경기가 전월 대비 개선됐다고 밝혔다. 먼저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 경남지역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경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5로 전월(102.7)보다 2.8p 상승했으며, 3개월 연속 오름세다.
현재생활형편(93, 전월대비 +4p)과 가계수입전망(100, 전월대비 +2p)을 중심으로 인식이 개선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며, 전국 소비자심리지수가 101.6로 전월(99.7) 대비 1.9p 상승한 것과 비교해 보아도 높은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기에 대한 생각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를 이용해 산출한다.
기준값 100보다 크면 소비자심리는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도내 400개 가구(응답 340개 가구)를 대상으로 이달 15일부터 23일까지 이뤄졌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 경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중 경남지역 기업 업황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됐다.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8로 전월(76) 대비 2p 상승했으며, 비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8로 전월(57) 대비 1p 상승했다.
전국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0으로 전월 대비 1p 상승, 비제조업이 67로 3p 하락한 것과 비교해 볼 수 있다. 2월 제조업 업황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또한 77으로 전월(76)보다 1p 상승했으며, 비제조업 업황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도 60으로 전월(59)보다 1p 상승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현재 경기 수준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이며,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번 조사는 도내 600개 기업(응답 474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달 15일부터 23일까지 이뤄졌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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