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년간 최대 890만 원 충전 가능…김경일 파주시장 “선순환 경제구조 강화할 것”
파주시는 충전 금액의 10%를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1인당 월 충전 한도를 최대치인 70만 원으로 상향하며, 설과 추석 명절이 있는 2월과 9월, 가정의 달인 5월은 100만 원까지 충전이 가능한 2024년도 파주페이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1인이 1년간 최고한도인 890만 원을 파주페이로 충전할 수 있게 됐다. 10% 인센티브를 감안하면 89만 원이 추가 지급되어 연간 실사용 액수는 979만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파주페이 4620억 원을 발행하기 위해 4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는 2022년과 2023년 연간 발행액인 1500억 원보다 1년 만에 3배 증가한 규모다. 파주시는 420억 원의 재원이 지역 경계를 넘어 새어나가지 않고 골목상권에 스며들어 소상공인에게 수혈되는 효과를 기대한다.
2024년 1월 현재 전국 243개 지자체 중 197개가 지역화폐를 운영하고 있다. 파주페이는 지난해 행안부가 주관한 2023년 지역사랑상품권 성과평가에서 전국 3위를 차지했다. 국비 지원이 크게 줄어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파주페이의 발행규모와 인지도를 높여 민생과 지역경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주페이는 2019년 6월 처음 도입된 이후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도입 첫해 2만 2000건이었던 카드발급 건수가 2023년 12월 말에는 39만여 건으로 17배가량 늘었다. 이는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10%의 인센티브와 연말 소득공제율 30%의 혜택이 큰 역할을 했다. 파주페이의 혜택은 소비자를 지역 상품과 서비스로 유도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매출을 증대시켰다.
파주페이는 복지지원 정책과도 연계되어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기 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상생지원금을 파주페이로 지급했다. 또한 전 가구 대상 난방비 지원과 초등학교 입학 축하금, 농민기본소득, 청년기본소득, 청소년 교통비 지원 등 복지비용을 파주페이로 지급하면서 2023년 한 해에만 카드발급 10만 건이 급증했다. 시민 세금으로 운용되는 복지비용이 골목상권으로 스며들게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어려운 재정여건이지만, 얼어붙은 민생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과감한 파주페이 발행 확대로 선순환 경제구조를 강화해 고물가로 힘겨운 시민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버팀목이 되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송기평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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