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고발 혐의 경찰 불송치 결정…이미 범죄 가족으로 낙인, 딸은 유산”
김 전 비대위원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출마를 선언한다는 것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제 양심에 걸렸다. 서울 중구·성동구(을)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제가 서울 중구에서 출생했고, 15년째 중구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지상욱 전 의원과 경선했던 경험도 있다. 솔직히 출마하고 싶었다. 나름 출마 준비도 했다. 저와 함께 뛰었던 당원들의 요청도 많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차기 행보에 대해서 “지난 1월 24일, 동대문(을)에서 출마하는 김경진 후보로부터 후원회장 직을 수락했다. 김 후보가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를 두고 고민을 함께했던 동지임과 동시에, 캄보디아 조명 건으로 고발된 가짜뉴스의 대명사 격인 장경태 의원에 대한 경각심을 동대문(을) 유권자분들에게 확실하게 알려야겠다는 의무감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대신 “가짜뉴스를 밥 먹듯 양산하며 고 김지하 시인의 말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는 민주당 후보들이 출마하는 지역에서 힘겹게 싸우는 우리 당 후보들을 위해 개인 자격으로 찾아다니며 후원회장, 지원 유세 등 총력 지원을 다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여가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이 제기한 ‘주식 파킹’ 의혹에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이전에 국민의힘 당원이다.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며 물러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비대위원은 “여가부 장관 청문회 직후 더불어민주당은 저를 9억 원 이상의 배임에 따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미 청문회 때 소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그냥 ‘묻지마. 망신 주기, 고통 주기 고발’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2024년 1월 26일에 마포경찰서 경제범죄수사4팀으로부터 ‘귀하에 대한 고발사건을 수사한 결과, 불송치(혐의없음) 결정하였다’라는 문자 통지를 받았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청문회가 끝난 이후에도 야당과 일부 언론까지 가세해 저와 우리 가족, 주주들에 대한 끊임없는 의혹 제기와 비난, 망신 주기는 현재까지도 확대 재생산되고 있고, 저와 우리 가족은 순식간에 대한민국에서 범죄 집단으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제 딸은 2023년 10월 16일 ‘6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어렵게 임신한 태아’를 유산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우리 가족의 고통을 어렵게 공개하는 이유는 이런 식의 청문회법은 반드시 고쳐져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FBI처럼 비공개로 ‘분리 검증’ 하고 청문회는 후보의 정책 역량을 집중 검증하는 식으로 하거나 또 다른 방식이 되어야 한다. 지금의 대한민국 청문회는 그 수명을 다했다. 후보 검증은 더욱 철저히 하되, 공개 부분과 비공개 부분은 철저하게 구분되어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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