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이나현, 언니 이기고 먼저 관문 뚫어…언니 이정은도 서수경 꺾고 마지막 입단 티켓 잡아
이나현은 이날 오전 10시 최종라운드 1국에서 언니 이정은에게 승리하며 먼저 입단 관문을 뚫었다. 이어 동생에게 패한 이정은은 오후 1시 속개된 2국에서 서수경을 꺾고 마지막 입단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나현은 “진다는 생각 없이 자신감 넘치게 임했는데, 결정국에서 친언니를 만나 마음이 편치 않았다. 프로가 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기쁘고 최정 사범님 같은 기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은은 “동생과 같이 입단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진짜 이렇게 이뤄질 줄은 몰랐다. 같이 하게 돼 더 기쁘고 앞으로 프로 생활도 동생과 함께 잘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정은·이나현 자매 외에도 백여정(16) 역시 입단대회를 통과했다. 백여정은 최종라운드 1국에서 서수경을 따돌렸다. 백여정은 “여자바둑리그 선수로 선발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 개인 기전 우승까지 해서 타이틀 홀더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백여정, 이나현, 이정은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428명(남자 344명, 여자 84명)이 됐다.
유경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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