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 첫 회의 개최…상반기 착공 및 2026년 개관 계획 가시화
한국야구박물관 건립사업은 한국야구 110주년과 프로야구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장군이 부산시 및 KBO와 함께 추진하는 역점사업이다. 190억 원의 예산을 들여 1852㎡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건물전체 면적 2996㎡)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한국야구의 역사를 기록·전시·보전·체험하는 기념비적인 공간(명예의 전당)과 더불어, 헌액식 등 다양한 행사 개최 등으로 향후 기장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국야구박물관 건립은 2011년 사업 추진 이후 부산시가 2017년 한 차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 도전했지만 결국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기장군은 박물관 건립을 위해 전담학예사 채용과 더불어 2022년부터 협약 변경 등 여러 사전절차를 단계별로 착실히 진행했다. 이런 사전절차를 바탕으로 2023년 1월 사전평가 신청서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 제출하고, 3월에 1차 서면심사와 2차 현장평가를 진행했다.
이후 해당 사업은 2023년 5월 9일 문체부의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최종 통과하면서 비로소 사업 추진의 첫 실타래를 꿰었다. 문체부의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는 지자체의 박물관 건립을 위한 필수 과정이다. 평가 과정이 까다롭고 엄격해 그동안 많은 지자체가 이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국야구박물관 건립사업은 현재 ‘박물관 건축 및 전시 설계용역’이 진행 중이다.
그런 가운데 기장군은 2월 2일 ‘한국야구박물관 건립 자문위원회(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기장군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기장군의회 의원, KBO(한국야구위원회) 및 부산시 관계자, 관련 분야별 대학 교수와 전문가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는 야구박물관 건축과 전시 분야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 개진과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기장군 일광읍 소재한 야구테마파크 시설과 조화를 이루며 매력 포인트를 살린 건물 외관 디자인을 주문했다. 야구를 테마로 한 국내 최초의 공립박물관으로써 차별화된 볼거리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전시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이번 회의를 통해 도출한 의견과 방향을 충분히 검토해 계획 수립에 반영하겠다”며 “향후에도 적극적인 전문가 자문을 통해 전국 유일 KBO공식 야구전문 박물관의 특색을 살리고, 박물관 건립과정 전반에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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