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을 주는 날로 정착된 화이트데이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사실 이 같은 인식은 초콜릿 회사가 밸런타인데이를 소개하며 인용한 오역 자료가 널리 퍼지면서 생긴 오해에서 비롯됐다. 다시 말해 초콜릿 회사의 판매 마케팅이 성공하면서 어느새 하나의 트렌드로 정착된 것이다.
#꼭 초콜릿이 아니어도 된다
1861년에 영국 초콜릿 제조회사 캐드버리사의 리처드 캐드버리(Richard Cadbury)는 밸런타인데이 때 초콜릿을 선물하는 광고를 기획했다. 이게 점차 확대되고 이후 일본 기업들이 캐드버리의 이 전략을 흉내 내자, 적어도 동양권에서는 밸런타인데이와 초콜릿이 거의 등가가 되기 시작했다.
서양에서도 밸런타인데이가 기본적으로는 연인의 날이라는 이미지가 크다. 당연히 초콜릿이 선물로 많이 팔리지만 초콜릿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선물을 준다. 그냥 이웃 사람들이나 친구들, 동료들, 주위 아는 사람들끼리 꽃, 케이크, 카드 등의 선물을 교환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상당수 지역에서 초등학생들이 반 전체나 친구들에게 카드와 작은 과자 꾸러미를 돌리는 풍습이 있다. 조숙한 아이들은 좋아하는 친구에게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보다 특별한 몰래 끼워 주기도 한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남반구 국가나 적도와 가까운 열대 지역인 싱가포르 등에서는 2월이 여름인 탓에 수영복이나 선글라스 등 여름용품이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인기가 있다.
#유통가가 마련한 다양한 선물
신세계 센텀시티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2월 14일까지 지하2층 하이퍼그라운드에서 특별한 사람에게 선물하기 좋은 디저트 기획전을 진행한다. 고급 수제 초콜릿과 쿠키는 물론, 남녀노소 좋아하는 영양 간식 양갱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우선 유명 쇼콜라티에 찰스 리(Charles Lee)의 수제 초콜릿 브랜드 ‘찰리 초콜릿’은 찰리컬렉션 9구, 12구, 18구를 준비했다. 냉동이 아닌 100% 생초콜릿으로 제작한 찰리컬렉션은 한 알 한 알 수작업으로 만들고, 각기 다른 맛의 가나슈를 사용해 골라 먹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해운대구 디저트 맛집 ‘달콤부엌’은 주인장이 운영하는 구독자 23만명 유튜브 채널 ‘스윗 키친’의 실버 버튼을 함께 전시한다. 과하지 않게 달달한 머랭쿠키와 마카롱, 버터바 등 10가지 디저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한다.
부산 남구에 본점을 둔 ‘미누재양갱’은 원재료의 아리고 떫은맛을 제거해 누구나 편안히 즐길 수 있고 설탕 사용을 최소화해 건강까지 챙긴 제품으로, 우리팥양갱과 딸기팥양갱, 자색고구마양갱 등 12가지 양갱을 선보인다.
김종수 신세계 센텀시티 식품팀장은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에는 신세계 센텀시티가 준비한 달콤한 선물을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에게 선물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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