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지사는 정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과 관련해 “지금부터는 양성될 지역의대 졸업생들이 우리 지역에 남아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교육과정 동안 지자체가 학비 등을 지원하고 일정 기간 상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도지사는 이어 일본에서 시행하고 있는 ‘자치의대’ 제도를 예로 소개한 뒤에 정주 여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최고 수준의 교육·주거·문화적 환경을 갖춰 의료인력뿐만 아니라 전문 인력들이 만족할 만한 정주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또 “장기적으로 법률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간 협의를 통해 정원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이나, 자치의대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 등을 지자체에 줘야 한다”고 밝혔다.
설 명절 전 민생현장 방문과 관련해서는 “현장에 방문하면 도민들께서 도정에 대해 많은 의견을 주신다”며 “도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민원을 해결하는 것이야 말로 도정의 신뢰를 쌓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을 시행하면 수혜자에게 어떠한 혜택이 되는지 점검·평가하고 환류를 통해 더욱 좋은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며 간부들에게 현장확인을 통한 정책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인구감소 문제를 재차 강조하며 “최근 민간기업에서도 출산장려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행정기관에서는 더욱 파격적인 제도를 제시해야 한다”며 “인구 감소나 청년감소에 대해 지역 전문가들과 타 시도 비교 등 면밀한 원인 분석을 통해 작은 시책부터 시작해 장기적으로 종합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교육발전특구 신청과 관련해선 “주력산업에 대한 기술인재 양성도 중요하지만, 지역산업의 다양화를 위해 타 첨단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특구 제시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수목적 학교와 같은 집중육성 학교를 예로 들며 “경남만의 교육모델 제시를 통해 자녀 교육을 위한 인구 유출을 방지하고 나아가 타 지역 교육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발전특구의 구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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