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과 차량 온통 분홍색 치장 “어떤 직업 갖든 여성이라는 것 보여줘야”
조지타가 처음 트럭을 몰기 시작한 건 12년 전이었다. 내내 스페인에서 일하다가 고향인 루마니아로 돌아와 개인 트럭을 구입한 후 일을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이에 조지타는 “트럭 안을 내가 좋아하는 분홍색으로 꾸며서 아늑한 공간으로 바꾸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또한 몇 시간 동안 운전대를 잡고 있을 때마다 밀려드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두 마리의 고양이를 입양해 동반자로 삼고 있다고도 했다.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대형 트럭을 운전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조지타는 그럼에도 여성스러운 면은 절대 잊지 않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조지타는 “처음 트럭 운전을 시작했을 때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일부러 남자 옷을 입었다. 첫 출근 때 어떤 남자 동료가 나에게 ‘가보자, 친구!’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난 후부터 내 스타일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여자는 어떤 직업을 가지든 자신이 여성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하고, 항상 그 점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후 미용사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했지만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조지타는 “트럭 운전 학교에 등록했을 때 비로소 열정을 발견했다”고 말하면서 “트럭이 지나갈 때마다 심장이 쿵쾅거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트럭 운전을 그만둘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건 마약과 같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출처 ‘gandul.ro.’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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