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사직서 수리 말라” 명령…교육부는 대학에 “동맹휴학 승인 안 돼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의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오는 오는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오는 20일 오전 6시를 기해 근무를 중단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각 병원이 사태 파악에 분주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자정(24시)을 기준으로 총 7개 병원 전공의 15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 중에 서울성모병원 인턴이 포함돼 있다.
한편 일찌감치 사직서를 제출했던 일부 병원 인턴들이 다시 복귀하는 상황도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15일 자정 기준 인턴 총 5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이후 일부가 이를 철회하면서 실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47명으로 집계됐다. 성모병원은 이들 47명으로부터 오후 6시 30분 기준 전원 복귀 이행 확인서를 제출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15일 사직서를 제출했던 인턴이 16일 오전 병원에 복귀해 근무 중이다. 사직서를 제출한 인원은 5명 이내로 알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빅5 병원의 의사 인력 가운데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율은 서울대병원 46.2%, 세브란스병원 40.2%, 삼성서울병원 38.0%, 서울아산병원 34.5%, 서울성모병원 33.8%다.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할 경우 병원 운영에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병원들이 실제로 사직서를 수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복지부 역시 이미 각 수련병원에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한편 의대생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에 대해서도 대응하기 위해 교육부가 상황대책반을 꾸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육부는 16일 “의과대학 학생들의 집단행동 관련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부 안에) ‘국립대병원 및 의과대학 상황대책반’을 구축하고 오늘부터 전국 40개 의과대학과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해 대학별 학생 동향·조치를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오석환 차관 주재로 의과대학 교무처장들과 온라인 긴급회의를 열고 의대생 단체행동에 대응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교육부는 대학 차원에서도 상황대책반 등 대응 조직을 마련해 긴밀한 협조가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학생들의 휴학 신청이 들어올 경우 요건과 처리 절차를 정당하게 지켜 동맹휴학이 승인되지 않도록 학사 관리를 엄정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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