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제12국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의 3번 주자 커제 9단을 상대로 257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 2집반승을 거뒀다.
돌을 가려 백을 쥔 신진서는 초반 우하 전투에서 우세를 확보한 후, 단 한 번도 커제에게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커제를 상대로 최근 7연승을 달린 신진서는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12승 11패로 앞서게 됐다. 또한 신진서는 셰얼하오 9단, 이야마 유타 9단, 자오천위 9단, 커제 9단을 차례로 제압하고 이번 대회 4연승을 질주 중이며, 농심신라면배 통산 14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14연승은 한국의 6년 연속 우승을 책임졌던 ‘돌부처’ 이창호 9단이 1회 대회부터 6회 대회에 걸쳐 작성한 14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신진서 역시 농심신라면배에서 3년간 혼자 힘으로 한국 우승을 결정지었다. 2021년 제22회 대회 5연승, 2022년 제23회 4연승, 2023년 제24회대회에서는 최종국 승리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한편 승리한 신진서는 22일 열리는 제13국에서 중국의 딩하오 9단을 상대한다. 지난해 응씨배와 LG배를 우승한 신진서와 삼성화재배 우승을 차지한 딩하오와의 중량감 있는 대결이다. 상대전적에서는 신진서가 최근 2연승 포함, 6승3패로 앞서 있다.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3연승 시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 및 결과
한국 : 신진서(4승)/탈락-박정환(1패), 변상일(1패), 원성진(1패), 설현준(1패)
중국 : 딩하오, 구쯔하오/탈락-커제(1패), 자오천위(1패), 셰얼하오(7승 1패)
일본 : 전원 탈락-이야마 유타(1패), 시바노 도라마루(1패), 이치리키 료(1패), 쉬자위안(1승 1패), 위정치(1패)
유경춘 바둑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