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은 단판으로 서울에서, 8강부터 VAR 가동
협회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기존 FA컵을 '코리아컵'으로 명칭을 바꾼다고 밝혔다. 올해 공식 명칭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이다.
FA컵은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축구 대회다. 하지만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중계의 질이 떨어지는가 하면 '협회가 무관심하다'는 지적을 자주 받는다. 경기 일정이나 선수 기록 등을 찾아보기도 어렵다. 특히 지난 2023년에는 국내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에 밀려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
대회 명칭을 가지고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대회 이름을 그대로 본땄다. 대한축구협회의 영어 표기는 KFA임에도 대회명을 FA컵으로 결정해 의문을 자아냈다. 결국 FA컵은 대한민국만의 정체성을 가진 이름인 '코리아컵'이 됐다.
대회 명칭 이외에 진행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던 결승전은 단판으러 치러진다. 장소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다.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A컵 결승전과 유사한 방식이다. 반면 준결승전이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릴 예정이다.
또한 결승에만 시행되던 VAR은 확대 도입된다. 8강전부터 VAR이 가동된다. 선수교체 또한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개편됨에 따라 코리아컵 우승팀의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도 변화한다. K리그1 4위 이내에 든 팀이 코리아컵에 우승할 경우 아시아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K리그1 5위 이하의 팀이 코리아컵에서 우승한다면 AFC 챔피언스리그 2에 출전하게 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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