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리어’와 김혜선 기수, 선두 달리던 ’한강클래스‘와 남편 박재이 기수 제치고 우승 차지
경남신문배는 4월에 시작되는 삼관마 경주(트리플크라운)에 앞서 3세마들의 판도를 점쳐볼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의 경주로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출전마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마필은 작년말 브리더스컵 루키(G2,1400m) 우승으로 이미 실력을 입증한 유일한 국산 2등급 3세마 ‘한강클래스’였다.
‘한강클래스’는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초반부터 단독선두로 나서며 다른 출전마들과 거리를 벌여나갔다. 결승선을 앞둔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원더풀리어’, ‘닥터킹덤’, ‘플라잉칸’은 추입을 시작했고, 경주 초반 체력소비가 컸던 ‘한강클래스’는 걸음이 무뎌진 모습을 보였다.
‘원더풀리어’는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뒷심을 발휘하며 속도를 냈다. 결승선 전방 50m 지점을 앞두고 ‘한강클래스’를 따라잡으며 숨 막히는 접전을 벌였다. 결승선 직전 ‘원더풀리어’는 ‘한강클래스’를 추월하며 목 하나 차이(52~100cm)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분 25초 5다.
우승마인 ‘원더풀리어’는 지난해 말 브리더스컵 루키 경주에서 ‘한강클래스’에 밀려 2위에 그친 바 있으나 이번 경주로 설욕하는 동시에 대상경주 첫 우승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원더풀리어’는 직전 경주까지 외곽으로 치우치며 달리는 악벽을 보였으나, 이번 경주에서 완벽하게 개선된 모습과 발전된 걸음으로 박빙의 승부를 펼쳐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원더풀리어’에 기승한 김혜선(승률 8.4%, 복승률 17.4%) 기수는 침착한 경주 전개와 예리한 통찰력으로 마필이 제 능력을 발휘해 좋은 성적이 나도록 이끌었다. 직선주로에서 남편 박재이 기수가 기승한 ‘한강클래스’를 악착같이 뒤쫓으며 기어이 추입에 성공하는 장면은 진정한 프로의 모습과 냉정한 승부의 세계를 보여줬다.
‘원더풀리어’가 강력한 우승 후보 ‘한강클래스’를 누르고 대역전 드라마를 보여준 이번 경남신문배로 인해 향후 전개될 트리플 크라운(국산3세 최고마 선발 시리즈) 경주는 한치 앞을 모르게 됐다. 3세마들의 성장과 승부를 엿볼 수 있는 트리플 크라운의 첫 경주 KRA컵 마일(G2,1600m)은 오는 4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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