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기록…“투구 마치고 더그아웃 들어갈 때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
고우석이 처음 상대한 타자는 타일러 소더스트롬. 고우석은 소더스트롬에게 초구 92마일의 포심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어 슬라이더와 커브에 연신 헛스윙을 한 소더스트롬은 삼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자는 박효준이었다. 박효준은 메이저리그 초청 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에 출전 중인데 ‘양준혁 자선야구대회’에 참가하면서 인연을 맺은 고우석과 맞붙게 된 것이다. 고우석은 박효준 상대로 5개의 공을 던졌고, 박효준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고우석은 세 번째 타자인 쿠퍼 보우먼에게 93마일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맥스 슈먼과 만난 고우석은 슈먼을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고우석은 미국 진출 후 시범경기 첫 등판을 소화한 데 대해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첫 등판치고 크게 긴장되진 않았다. 첫 타자를 잘 잡은 게 도움이 많이 됐다. 그래도 긴장하기는 했나 보다.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가는데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고우석은 첫 타자인 타일러 소더스트롬 상대로 던진 포심과 슬라이더, 커브가 자신의 무기라고 밝혔다. 모든 구종을 테스트하는 느낌으로 던졌는데 헛스윙이 나왔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두 번째 타자인 박효준과의 맞대결에 대해선 이런 답변을 남겼다.
“사실 피하고 싶었다. 그런데 라인업을 보니 상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더라. 많이 까다로웠다. 여기에서 한국 타자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고우석은 자신한테 주어진 환경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도 미국에서 야구하고 공을 던질 수 있어 즐겁다는 말도 덧붙였다.
고우석의 이날 투구수는 15개. 그중 스트라이크는 9개였다.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이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기록들이다.
미국 애리조나=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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