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학술용역 실시 등 체계적 추진…내년 서면·현장 평가 거쳐 2026년 최종 지정 목표
인천시는 환경부로부터 국가지질공원 재인증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서 심의를 거쳐 지정하는 지질공원이다. 국제적인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전과 교육,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관리하는 곳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48개국 195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서는 국제가치규명, 기반시설 구축, 지오협력체계 등 101가지 인증요건을 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2편의 국제학술 논문을 확보했고, 생태관광센터, 지질공원센터를 건립 중이며, 학생 체험 프로그램 운영, 시민체험행사, 사진전 전시 등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백령·대청은 북한 황해남도와 12km 떨어진 섬들로 우리나라 서해 수호의 최전방에 위치하고 있다. 북한의 지질특성을 가지고 한반도에서 거의 관찰되지 않는 약 10억에서 7억 년 전 신원생대의 암석들이 나타난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스트로마톨라이트 화석이 나타난 지질·지형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백령·대청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는 인천 옹진군 두문진, 용틀임바위, 진촌리 현무암, 콩돌해안, 사곶해변, 농여해변과 미아해변, 서풍받이, 옥죽동 해안사구, 검은낭, 분바위와 월띠, 고봉포 사자바위, 용기원산 육계사주, 용기포 등대해안, 연봉바위, 중화동 엽층리, 연지동 조약돌 마당, 지두리 해변, 모래울해변과 적송 보호림, 불근낭, 예동 빗방울 자국 화석 등 지질명소 20곳을 포함한 육상 66.86㎢, 해상 238.44㎢ 등 305.3㎢ 지역이 선정됐다.
시는 올해부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백령·대청 지질공원 센터조성, 협력시설 및 안내소 영문표기 등 기반시설 구축과 지오빌리지, 지오스쿨, 지오파트너 운영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강화된 국제가치규명을 위해 추가적인 학술용역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6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11월 본 신청서를 유네스코 최종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유네스코의 서면 및 현장평가를 거쳐, 2026년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의 최종 승인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받는다는 계획이다.
김을수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국제가치 브랜드를 확보해 체험관광 여건을 개선하고, 주민과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들어설 백령공항과의 시너지 효과로 백령·대청 지역이 세계관광명소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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