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준 “시스템 공천 자부한 공관위 결정에 유감”…공관위 “명백한 허위 사실”
유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22대 서울 강남구병 선거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하기 위해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사람으로서 공천관리위원회가 2024년 3월 5일 제17차 회의에서 결정한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공관위는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서울 강남구병에 전략 공천한 바 있다. 이로써 유 의원은 컷오프됐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2월 5일 당에서 실시한 유경준의 경쟁력 조사 수치는 49.8%이고, 2등 후보는 20% 초반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단수 추천 기준인 ‘1위 후보의 지지율이 2위 후보보다 2배 이상’ 사항에 해당된다. 공관위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여, 시스템 공천에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관위가 결정한 후보의 사회적 명망이나 자질, 능력에 대해서는 결코 부정하지 않지만, ‘시스템 공천’을 자부했던 공천관리위원회가 정량적 지표에 근거하지 않은 의사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미 지난 21대 국회의원 공천 과정에서 강남구 을, 병 선거구의 공천 번복과 이로 인한 공관위원장 사퇴라는 내홍을 겪은 강남구민 입장에서는 매번 반복되는 전략공천으로 인한 의정활동의 연속성 단절, 당협위원장의 당협 장악력 부족이라는 피로도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두 번의 총선에서 갑, 을, 병 선거구 모두 국회의원이 교체될 경우 그 피해는 결국 강남구민 뿐만 아니라 공정과 상식에 어긋난 공천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공관위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강남병 지역 평가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공관위는 “본선 경쟁력 조사 결과 1위 후보 49.6%, 2위 후보 41.3%, 3위 후보 38.1%, 4위 후보 35.2%, 5위 후보 34.0%로 단수공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모든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정당 지지율(58.6%)에 많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우선추천 요건에 해당한다”고 했다.
또한 “인접 지역 대비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나아가 강남병 공천신청자 중에 압도적인 본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한 후보가 없었다. 공관위는 시스템 공천에 따라 원칙과 기준을 갖고 공천심사에 임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부 후보자가 강남병은 단수 추천 기준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시스템 공천을 부정하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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