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공무원 A 씨, 인신공격에 심적 고통…경찰 “극단적 선택 정황”
경기도 김포시 공무원 30대 A 씨는 지난 2월 29일 김포시내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로 인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한 누리꾼이 온라인 카페에 해당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라며 실명과 소속 부서, 업무용 전화번호 등 정보를 공개하자 A 씨를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5일 오후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 씨는 발견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으며 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유세연 김포시청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A 씨에 대해 “포트홀 보수로 차가 막힌다는 이유로 공무원 개인의 신상 정보와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욕설과 함께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며 “담당자는 계속된 항의 전화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포트홀로 안전사고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빨리 조치해야 하는데 보수공사 책임을 공무원의 개인 치부로 몰아갔다”며 “다시는 특정 공무원 개인을 집단으로 공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는 A 씨 신상 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한 게시글 작성자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고발장에 적시할 구체적인 혐의를 검토하면서 관련 증거 자료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는 오는 12일까지 시청 본관 앞에 추모 공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불법적이고 악의적인 공격에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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