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아들과 함께 애리조나 생활…“장인·장모와 아들 백일 자축”
3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수도, 그를 지켜본 감독도 흡족해한 마운드 운영이었다. 고우석은 경기 후 한국 취재진과 따로 만나 “등판을 거듭할수록 긴장감을 덜어내고 있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LG 시절의 고우석은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터라 경기 중 자신이 어느 시점에 투입될지 잘 알고 있었고 거기에 맞춰 몸을 풀었다. 그러나 지금은 샌디에이고 불펜 투수들 중 마무리로 낙점된 선수가 없다. 시범경기 내내 경쟁 관계에 놓여 있는 상태고, 마이크 쉴트 감독도 투수들이 경쟁을 통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길 바란다. 선수 입장에선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고우석은 LG 시절 스프링캠프에서도 컨디션이 늦게 오른 편이라 걱정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컨디션이 늦게 오른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런 점을 (김)하성이 형도 조언해줬다.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오버 페이스를 할 수도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부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편이다.”
고우석은 현재 애리조나에서 백일 된 아들, 아내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원해서 가족들과 지내는 중이라고 말한다.
“가족은 같이 지내는 것 아닌가. 다행히 아이가 별 탈 없이 잘 자라고 있고, 아내도 야구하는 남편의 컨디션을 위해 여러 가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며칠 전 아들 백일이었는데 장모님과 장인어른이 아들의 백일상을 준비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아들이 어려 함께 지내다 보면 경기하는 데 지장이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던데 만약 내가 못한다면 그건 순전히 내 실력 때문이다.”
고우석은 시범경기에서 세 차례 등판했고, 세 번째 등판에서 가장 만족할 만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고우석은 절친이자 가족인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9일 등판할 예정이다.
미국 애리조나=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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