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샛별 정서주’ 채널 인기 힘입어 가요계 데뷔…매 라운드 상위권, 신곡미션 영상 ‘인급동’ 1위
방송 출연이나 대회 참가 대신 정서주는 다른 영역에서 실력을 발휘해왔다. 유튜브 채널 ‘트로트 샛별 정서주’를 개설해 다양한 노래 커버 영상을 올려 청아하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큰 인기를 얻어온 유튜브 스타 출신인 것. 유튜버로 활동하며 받은 사랑을 기반으로 2022년 4월 21일 워너뮤직 코리아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정서주는 2022년 9월 26일 앨범 ‘꽃들에게’를 발표하며 정식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데뷔 전부터 유튜버로 큰 인기를 얻었던 터라 앨범 ‘꽃들에게’ 공개를 하루 앞두고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꽃들에게’를 개최하기도 했다.
‘미스트롯3’에 출연해서는 매 라운드 상위권에 오르며 승승가도를 달렸다. 1라운드에서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를 불러 올하트를 받았으며 2라운드 장르별 팀미션에서 여신부로 출전해 유재석의 ‘삼바의 매력’을 선보였지만 올하트를 받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추가합격자로 선발돼 3라운드에 진출했다. 추가 합격이지만 정서주는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미’에 올랐다.
1:1 데스매치로 치러진 3라운드에서 정서주는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로 남진의 ‘가슴 아프게’를 부른 나영을 9 대 4로 이기며 4라운드에 직행했다. 3라운드 정서주는 처음으로 라운드 진의 자리에 오른다.
4라운드 ‘팀메들리 미션’에서 뽕커벨 팀을 결성해 좋은 무대를 선보인 정서주는 ‘여왕전’ 미션에 팀 대표로 출전해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뽕커벨 팀을 1위로 이끌었다. 당연히 4라운드 진도 정서주의 몫이었다.
5라운드 라이벌 매치 1차전 삼각대전에서 ‘미스터트롯2’ 진 안성훈, 오유진과 주병선의 ‘들꽃’을 열창한 정서주는 1053점을 받아 오유진(1048점)을 앞섰다. 2차전에서는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를 불러 총점 2382점을 기록해 배아현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작곡가 신곡 미션’으로 치러진 준결승전에서 정서주는 작곡 듀오 알고보니 혼수상태(김지환·김경범)의 곡 ‘바람 바람아’를 불러 1위인 진의 자리에 등극했다. 3·4라운드 연이어 진에 올랐지만 5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내려왔던 정서주는 다시 진의 자리에 오르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됐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결국 대망의 진의 자리에 올랐다.
아무래도 정서주 우승의 원동력은 ‘미스트롯3’에서 처음으로 추가된 음원점수였다. 정서주가 준결승전에서 부른 ‘바람 바람아’가 멜론·지니 음원 사이트에서 폭발적인 스트리밍수를 기록하며 우승으로 가는 길을 열어준 게 결정적이었다. 정서주의 ‘바람 바람아’ 무대 영상은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방송 출연이나 대회 수상 경력은 없지만 유튜버로 활동하며 사랑받아온 정서주의 이력이 새로 도입된 ‘음원점수’를 만나 꽃을 피웠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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