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튀르키예 북동부의 오프와 바이부르트 사이에 위치한 D915 산악 도로는 지역민들 사이에서 ‘죽음의 도로’라고 불린다. 해발 1712~2035m에 위치한 총길이 105km에 이르는 구불구불한 이 산악 도로를 통과하려면 실제 목숨을 걸어야 한다. 얼마나 위험한지 숙련된 운전자들조차 벌벌 떨면서 간신히 지나가기 일쑤다.
구불구불한 코너 구간도 그렇지만 언제 머리 위로 떨어질지 모르는 돌무더기들도 위험하며, 일부 구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도로는 흙과 자갈로 이뤄진 비포장이어서 더욱 아찔하다. 이 산악 도로에는 총 38번의 급격한 커브 구간이 나오는데 이 가운데 가장 악명 높은 곳은 이른바 U자형 커브인 ‘데레바시 코너’다. 안 그래도 좁은데 유턴을 하다시피 꺾어야 하는 이런 마의 구간은 모두 17번 나온다.
이 도로가 위험한 또 다른 이유는 가드레일이 없다는 점이다. 도로 폭이 너무 좁아서 차량 두 대가 마주보고 오면 어쩔 수 없이 한 대는 후진을 해야 하는데 이때 자칫하다간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할 수 있어 긴장해야 한다. 악천후도 문제다. 여름에도 하루가 멀다 하고 짙은 안개가 끼는 데다 비라도 내리면 더욱 위험해진다. 눈이 내리는 겨울철에는 말할 것도 없기 때문에 보통 10월에서 이듬해 6월 말~7월 초 사이에는 통행이 금지된다.
이런 극한의 조건 속에서도 이 도로는 수백 명의 현지인들이 매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비교적 바쁜 도로다. 이유는 다른 도로를 타는 것에 비해 시간이 훨씬 단축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출처 ‘데일리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