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막말 논란’ 확산 선 긋기 나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4일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 공관위는 “도태우 변호사는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뒤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며 “공관위는 공천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등에 대해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도태우 변호사는 2019년 2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5·18 민주화운동과 북한 개입 여부라는 부분을 문제 제기하는 것조차 아주 망언이니. 5·18에 대해서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그것으로 포섭되기 어려운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들이 있고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된다라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정 전 의원이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6월 유튜브(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서 “DMZ에는 멋진 것이 있지 않는가, 발목지뢰”라며 “DMZ에 들어가고 경품을 내는 거다. 발목 지뢰를 밟는 사람들에게 목발 하나씩 주는 거다”라고 말했다.
여야가 한 달도 안 남은 총선 판도에 ‘막말 논란’이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강도 높은 조처를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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