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설립 기본계획에 산업의대 신설 명시…공공의료 강화에도 기여”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는 3월 17일 "산업의학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한 현실"이라며 "한기대는 산업의대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기대는 늘어나는 산업재해 환자 대응을 위해 산업의학 전문의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2002년부터 2022년까지 20년 동안 산재 피해자는 줄지 않고 있다. 2022년 한 해에만 약 13만 명의 산재 피해자가 발생했다. 특히 한국의 산재 치명률은 근로자 10만 명당 4.27명(202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매우 높은 수준에 속한다. 일본은 1.45명, 영국과 독일은 각각 0.78명, 0.73명이다.
한기대는 "1989년 한국기술교육대 설립 기본계획에도 '산업의학과' 신설이 명시됐다"며 "산업의대를 설립한다면 전국 10곳의 근로복지공단 산재병원을 활용해 산재환자 예방·치료·재활을 강화하고 국책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기대는 이 같은 뜻을 정부에 공식 전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논의에 돌입한다면 산업의대 설립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노동부 산하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업으로 부속병원 건립 등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역대 정부가 추진해온 '공공의료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한기대는 "이미 첨단 공학 기술을 보유했고, 기존 산재병원은 민간 병원이 갖기 어려운 재활시설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산업의학 전문의와 한기대 공대 교수들의 협업이 이뤄지면 재활지원 기기 등의 설계·제작도 원활히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기대는 세부 검토 과정을 거쳐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주현웅 기자 chescol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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