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0일 사의 수용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대변인실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은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황 수석이 지난 14일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논란에 휩싸인 지 엿새 만이다.
앞서 황 수석은 16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야권과 언론단체들이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선 "앞으로는 공직자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더 책임 있게 처신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황 수석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 본 적이 없다”며 “우리 정부는 과거 정권같이 언론인을 사찰하거나 언론사 세무사찰을 벌인 적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여당 지도부뿐 아니라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들은 “황 수석이 사퇴하지 않으면 총선에 큰 악재”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19일 한 위원장은 '이종섭·황상무 논란'에 대해 입장이 변함이 없다며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 국민들께서 총선 앞에 다른 이슈보다 이런 것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KBS 기자 출신인 황 수석은 지난해 12월 4일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난 강승규 전 수석 후임으로 임명됐으나 3개월여 만에 논란에 휩싸이며 사임했다.
양보연 기자 by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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