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이상 느끼자 5경기 휴식…복귀전에서 2타수 2안타
처음은 가벼운 옆구리 통증이었다. 그 때문에 시범경기 데뷔전이 미뤄졌지만 이정후는 첫 시범경기였던 2월 28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다 3월 10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11일 시애틀전에서 다시 안타를 생산하며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3월 1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도 1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이정후는 두 타석 만에 교체됐다. 수비하다 왼쪽 햄스트링이 살짝 당기는 걸 느꼈고, 그걸 알게 된 밥 멜빈 감독이 곧바로 교체를 지시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7월 발목 부상과 수술로 오랜 시간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걸 잘 알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경기 출장을 강행하기보다 휴식과 적절한 치료로 시즌을 대비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 무려 5경기 연속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3월 21일 이정후는 일주일 만에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출장해선 2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범경기 타율은 0.348에서 0.400까지 껑충 뛰어올랐고, 출루율(0.483)과 장타율(0.600)도 상승했다.
이날 경기 후 이정후는 햄스트링 부상과 관련해 이런 이야기를 들려줬다.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교체된 후 하루 휴식을 취하고 나선 몸 상태가 좋았다. 팀 훈련도 다 소화했고, 이상 증세가 없었다. 그런데도 구단에선 경기 출전 대신 훈련만 소화하라고 하더라. 그만큼 내 몸 상태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관리해주시는 걸 느낀다.”
이정후는 LA 에인절스전에서 멀티 출루를 이룬 다음 날인 22일 밀워키 원정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팀 훈련을 마치고 휴식을 취했다. 이날은 샌프란시스코의 대부분 주전 선수들이 경기에서 빠졌다.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시범경기가 2경기 남은 상태인 지금 구단은 선수들의 경기 감각보다 휴식에 더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이정후는 “조금 잔부상이 있었지만 시즌 때 아픈 것보다 지금 아팠던 게 낫다”면서 “최대한 몸을 잘 만들어서 정규시즌을 대비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3월 23일 시카고 컵스전과 2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마치면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모든 시범경기를 마무리 짓는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트리플A 팀이 있는 세크라멘토로 이동해 트리플A 팀과 경기를 하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 시범경기를 치른 다음 오라클 파크에서 올 시즌 마지막 시범경기를 한 뒤 3월 29일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미국 애리조나=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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