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푸드덕 날아오르는 새나 장난기 가득한 해골, 얼음을 뚫고 지나가는 배 등 모든 작품은 신중하고 세심한 손길로 탄생한다. 그 결과 비록 종이 한 장에 불과하지만 실물과 매우 비슷한 형태가 완성된다.
그의 작품이 인상적인 또 한 가지 이유는 작품 속에 이야기를 담기 위해 종이 아래의 공간을 적극 활용한다는 데 있다. 이를테면 종이 아래의 땅이 갈라지거나 혹은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종이를 잘라내는 방법이 그렇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들을 보면 실제 깊이감이 느껴진다.
그의 작품에는 또한 대조적인 미도 숨겨져 있다. 작은 새를 표현한 조각의 경우, 하늘로 날아오르는 평화로운 생물체와 대비해서 그 아래에는 전투기 모양으로 잘라낸 종이 모양이 있다. 즉, 자연과 파괴적인 인간의 창조물을 대조시킨 것이다. 또한 의자에 앉아서 생각에 잠겨 있는 해골이 응시하고 있는 건 다름아닌 사람 모양의 형체다. 이처럼 칼레센의 조각 작품들은 크기는 작지만, 담고 있는 생각만큼은 깊이가 있다.
대부분은 소규모로 만들지만 몇몇 작품들은 실물 크기로 제작하기도 한다. 다만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작품들의 공통점은 세심하게 만들어진 작품 뒤에 숨겨진 더 깊은 의미다. 그것이 죽음에 관한 것이든 환경파괴에 대한 인식이든 그의 작품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생각에 잠기도록 한다. 출처 ‘마이모던멧’.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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