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의 ‘포크로어’ 8가지 버전 발매 등 ‘환경 해치는 낭비’ 꼬집어
아일리시가 지적한 부분은 하나의 앨범을 다양한 버전의 음반으로 여러 차례 발매해서 이른바 ‘예쁜 쓰레기’를 양산하는 음반업계의 관행이다. 이는 같은 앨범을 여러 가지 색상이나 추가 트랙 등 약간의 변형을 가해 다른 방식으로 발매하는 경우다. 이처럼 여러 가지 버전을 발매할 경우 충성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일. 일례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앨범 ‘포크로어’의 경우에는 총 8가지 변형된 버전으로 발매된 바 있다.
일부 사람들은 이를 가리켜 돈벌이 수단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아일리시는 여기에 더해 쓸데없는 ‘낭비’라고 지적했다. 최근 ‘빌보드’ 인터뷰에서 이런 관행을 꼬집은 아일리시는 “그렇게 함으로써 음반업계는 판매량을 늘리고 수익을 올리면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 얼마나 낭비인지 말로 다 표현할 수도 없을 지경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그는 “나는 환경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지속 가능성에 참여하도록 노력하는 한 사람으로서 정말 좌절감을 느낀다”라면서 “세계적인 몇몇 가수들이 여러 유형의 앨범 패키지를 만드는 건 여러분이 계속해서 더 많이 사도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아일리시의 이런 태도를 가리켜 내로남불이라고 비꼬는 사람들도 있다. 과거 아일리시의 ‘해피어 댄 에버’ 앨범 역시 8가지 변형된 형태로 발매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아일리시는 “내 앨범은 모두 100%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졌다”라고 해명하면서 논란에 선을 그었다. 출처 ‘뉴욕포스트’.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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