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대학생의 꿈 “어려운 분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요”
4일 구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지난 3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기부자인 박세나(19)양과 차담회를 가졌다. 이번 만남은 박 구청장이 최근 박 양의 기부 소식을 듣고 직접 구청에 초대하면서 이뤄졌다.
박 양은 지난달 생애 첫 아르바이트로 번 돈 전부(105만 원)를 본인이 거주하는 구월1동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며 관심을 모았다.
2대째 요양원을 운영 중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늘 봉사의 꿈을 갖고 있던 박 양은 첫 사회 경험을 통해 얻은 수입 역시 선뜻 기부했다.
특히 태어나면서부터 얼굴에 큰 반점이 있어 열네 차례에 걸쳐 큰 수술을 받는 역경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오히려 봉사의 꿈을 키웠다.
박 양은 “기부한 것이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지 몰라 얼떨떨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가족의 사랑 덕분에 씩씩하게 자랄 수 있었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종효 구청장은 “돈이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며 “지금처럼 앞으로도 아프고 지친 사람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되길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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