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정기총회서 임원진 선출…“막중한 책임감 갖고 노력할 것”
선수협은 지난 3월 30일 여자 선수협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여자 선수협만의 단독 총회는 최초의 일이다. 80여 명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해외 진출로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지소연 회장은 "해외에 있어 참석 못해 아쉽지만 첫 정기총회를 개최해 기쁘다"라며 "선수들이 얼굴을 맞대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강가애 부회장 및 임원진이 총회를 나 대신 잘 이끌어 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는 새로운 이사들을 선출했다. 선수들의 투표로 심서연, 김상은, 이수빈, 김소이, 선수현 이사가 임원진에 합류하게 됐다.
앞서 심서연 신임 이사는 지난 1월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수협회 활동에 대해 "임원을 할 생각은 없고 정회원으로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정기총회 이후에는 "그 사이 생각이 좀 달라지기도 했고(웃음), 동료들의 추천으로 이사를 맡게 됐다"는 말을 전했다.
정기총회에 대해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이사진 선임뿐만 아니라 올 시즌 해결해야 할 과제를 투표해 순번을 정했다"며 "민주적 절차로 선수들 의견을 투표로 진행해 선수들의 만족감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연봉 상한제 폐지를 꼽았다. 강가애 부회장은 "지난해 남녀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던 자리에서 나왔던 내용이다.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라며 "이 문제가 빨리 해결돼야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소집됐을 때 예산 부족으로 인한 차별대우 문제, 지방대회의 열악한 환경 등 문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은 "여자 선수들의 의견을 잘 정리해 WK리그 연맹과 대화할 것이다. 앞으로도 선수협 임원진과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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