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대형 참사의 비극은 다른 이름으로 우리 사회에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안전 사회 건설’, ‘다시는 세월호의 비극이 없게 하자’는 구호와 정치권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서울 한복판 이태원에서 또다시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그 책임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백 명이 희생되신 참사의 원인을 밝히지도 않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행정의 오류는 당연시되고, 인명은 더욱 경시될 것이다. 정치는 더욱 무력해지고 정부는 더 뻔뻔해질 것이다. 그렇기에, 세월호 10년인 오늘도 ‘'안전 사회’는 우리에게 멀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나신 304분의 명복을 빈다. 남겨진 가족과 생존자들의 평안을 간절히 기원한다. 친구들과 수학여행을 떠났던 학생들, 제주도에서의 새로운 생활을 꿈꾸었던 가족들, 즐거운 여행을 계획하며 배에 올랐던 분들이 누리지 못했던 삶에 우리는 빚지고 있다. 304분의 영혼에 진 빚을 갚을 수 있도록, 현 정부와 사회가 진정 변화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