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성인 페스티벌 논란 두고 입장 밝혀…‘선상 식당은 공공 공간이었기 때문에 막아’
이를 두고 ‘여성 전용 성인 공연은 놔두고, 남성 공연만 무산시킨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성인 페스티벌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잠원 한강공원 선상 주점에서 열릴 행사를 두고 절대 불허를 천명하고 ‘전기를 끊겠다’는 입장을 밝혀 특히 논란이 됐다.
2024년 4월 19일 오 시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세훈 TV에 ‘서울시 성인 페스티벌 논란! 명확하게 말씀드립니다’라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오 시장은 ‘지금 성인 전용 공연과 관련해서 서울시가 남녀 차별을 한다고 보는 분들이 계셔서 아마 크게 실망하고 섭섭하셨을 것 같은데, 그 점에 대해서 서울시의 입장을 잘 설명드리겠다’라면서 ‘남녀가 아니라 장소의 문제다. 성인 페스티벌은 한강 위에 있는 선상 식당에서 하겠다고 했다. 한강 선상 식당은 서울시가 관리를 하는 공간이다. 공공이 관리하는 공간에서 이런 성격 공연, 이벤트가 열린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차원에서 그곳에서 행사하는 것을 금지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오 시장은 ‘(와일드 와일드, 미스터 쇼, 더 맨 얼라이브 초이스 등) 여성 성인 공연은 완전히 민간 공간, 사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거다. 민간 공간에서 민간 영역 이벤트다. 그건 서울시가 허용을 하고 말고 할 관계에 있지 않다. 오해였다”라고 해명했다. 오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는 이런 종류의 공연이 열리고 말고 하는 데 대해서 관여할 생각이 없다. 다만 장소가 공공공간일 때는 서울시가 법에 규정된 범위 내에서 관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유튜브 댓글은 ‘싫어요’와 반대 여론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4월 20일 오전 1시 기준 대략적인 ‘좋아요’(추천), ‘싫어요’(비추천) 비율은 좋아요 131대 싫어요 1600 정도다. 댓글에는 ‘결국 취소된 (압구정 인근) 민간 주점은 뭐냐’, ‘오세훈 시장에게 투표한 거 후회되면 추천’, ‘행정력 총동원해 댓글도 막아라.’, ‘서울시청 시장실 전기 끊어버리고 싶으면 추천’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외에도 ‘20대가 제일 민감한 게 공정의 문제다. 일관성이 이렇게 없을 수가 있나. 말장난으로 혹세무민하려 해봤자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다’, ‘특혜 달라는 것도 아니고 형평성만 지켜달라는 거다.거다’, ‘민간 시설에다가 사실상 협박해서 못 하게 한 건 구청장이 한 거고 내 탓이 아니다. 구청장 잘못이다 이 얘긴가’ 등의 댓글이 인기 댓글로 선정됐다.
다음은 오세훈 서울시장 유튜브 영상 ‘서울시 성인 페스티벌 논란! 명확하게 말씀드립니다’ 전문이다.
지금 성인 전용 공연과 관련해서 서울시가 남녀 차별을 한다고 보는 분들이 계셔서 아마 많이 실망하고 섭섭하셨을 것 같은데 , 그 점에 대해서 서울시의 입장을 잘 설명드리겠습니다.
이건 남성 공연이다. 여성 공연이다. 그래서 허용을 한다. 말고 한다. 이런 차원의 문제는 전혀 아닙니다. 장소의 문제입니다.
남성들이 주로 가서 본다는 이번에 문제가 된 공연은요, 한강 위에 있는 선상 식당에서 하겠다는 거거든요. 근데 한강도 공공공간이지만 위에 선상 식당도 서울시가 관리를 하는 공간입니다. 그러니까 공공이 관리하는 공간에서 이런 성격의 공연이 이벤트가 열린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차원에서 그곳에서 행사를 하는 것을 금지했던 것이고요.
이 여성들이 주로 본다는 공연의 경우에는 완전히 민간 공간 그러니까 사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겁니다. 그 행사 장소가 뭐 서울숲 무슨 뭐 이렇게 이름이 붙어있어서 마치 서울숲과 관련이 돼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건축물은 민간의 건축물이고 민간이 가지고 있는 공간에서 민간 영역에서의 이벤트입니다. 그러니까 그건 서울시가 허용을 하고 말고 할 전혀 그런 관계에 있지 않습니다.
이제 그렇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였고요. 그것을 동일하게 비교를 하면서 왜 뭐 남성은 여성은 이렇게 비교하는 건 전혀 이치에 닿지 않는 판단이라는 거 분명히 알려드리겠고요. 따라서 앞으로 서울시는 이런 류의 공연이 열리고 말고 하는 데 대해서 관여할 생각이 없습니다. 다만 장소가 공공공간일 때는 서울시가 법에 규정된 범위 내에서 관여할 수밖에 없겠죠.
그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말이 나온 김에 이 점도 좀 설명을 드려야 되겠는데요.
‘퀴어 축제는 허용하면서 왜 또 이런 성인 전용 공연이 금지되느냐’ 뭐 이런 항의도 있다고 해요. 그것 역시 크게 착각입니다. 왜냐하면 이 퀴어 축제는 문제가 된 것이 서울 광장에서 개최한다고 신청이 들어와서 저희들이 가부를 판단한 겁니다.
그런데 올해의 경우에는 거기에 미리 서울시가 책 읽는 서울광장 행사 계획이 있었고, 그래서 퀴어 축제는 그 공간을 그 날짜에 이용할 수 없다고 결정 내린 게 그러니까 퀴어축제가 서울광장이 아닌 그러니까 서울시가 관리하는 공간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열리거나 말거나에 대해서 서울시는 관여할 권한이 없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이제 그런데 왜 퀴어 축제는 허용하고 뭐 이런 성인 전용 공연은 불허하냐? 이런 댓글이 달리는 곳에 이건 정말 여러 가지를 잘못 알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 점에 대해서도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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