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7개국 외교장관 추가 군사 지원 방안 집중 논의 방침…“우리 숙제 해야할 때”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보 예산 지원 법안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미국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608억달러(84조원) 규모의 지원안을 찬성 311표, 반대 112표로 가결했다. 다음주 상원 통과도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EU) 27개국 외교장관도 22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외교이사회를 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우크라이나 외무·국방장관도 화상으로 논의에 참여한다.
일부 EU국가는 미 하원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안이 처리된 것에 유럽이 안주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 하원의 이번 표결이 모든 동맹이 (각국의 무기) 재고를 살피고 더 많은 일을 하도록 독려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토비아스 빌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도 “이제는 EU가 스스로 우크라이나를 장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무기·탄약 생산을 늘려야 한다는 것을 기억할 시점”이라며 “우리도 마찬가지로 우리의 숙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얀 리파브스키 체코 외무장관은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데 주저하고 결단력 없게 행동하는 것은 러시아가 추가 공격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외에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위한 세부 내용도 논의될 예정이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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