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주 대통령 과감한 친중 행보 시험대…의석수 따라 외교정책 바뀔 수도
유권자 28만 4000여 명은 5년 임기의 단원제 의회 의원 93명을 선출한다.
총선은 지난해 9월 결선투표를 거쳐 승리한 친중 성향 몰디브국민회의(PNC) 소속 모하메드 무이주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전통적 우방 인도를 제쳐둔 채 친중국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치러지는 것으로, 그의 행보가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다.
무이주 대통령은 출범과 동시에 국내 주둔 중이던 인도군의 철수를 추진했다. 그는 또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국으로 인도를 찾는 관행을 깨고 지난 1월 중국을 먼저 방문했다. 몰디브 정부는 지난달 초에는 중국과 군사지원 관련 협정도 체결했다.
이에 친인도 성향인 제1야당 몰디브민주당(MDP)은 무이주 정부의 친중 행보에 강력히 반발했다. 2019년 총선 때 65석을 차지한 MDP는 거대 야당으로 존재감을 자랑해왔다.
다만 최근 여당과 야당에서 모두 분당이 일어나면서 양당의 장악력은 약화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는 어느 정당도 과반의석을 차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도와 중국은 인프라 건설 투자 등을 통해 몰디브에 대한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무이주 대통령의 행보가 어떻게 변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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