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23일 국가사적인 수로왕릉 내 숭선전과 숭안전에서 춘향대제를 봉행했다. 이번 대제는 일반시민들도 참석할 수 있는 공개행사로 진행돼 전국 각지의 종친과 관람객, 동아시아 문화도시 대표단, 시민 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마쳤다.
경상남도 무형문화재인 숭선전제례는 매년 음력 3월 15일, 9월 15일에 봉행된다. 우리나라 팔전(八殿) 중 하나인 숭선전은 가락국을 세운 시조대왕 수로왕과 시조왕비 허왕후의 신위를 모시고 제향을 올리는 전각이며, 숭안전은 2대부터 9대까지 8왕조의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제향을 올리는 전각이다.
올해 춘향대제의 초헌관은 홍태용 김해시장이 추대됐고 아헌관은 김용조 가락부산광역시종친회 회장, 종헌관은 노재원 김해유림이 맡았다. 안치원 김해유림과 김성영 전승교육사는 각각 대축과 집례를 맡았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대제 봉행 후 인사말에서 “올해 시의 3대 메가이벤트 중 하나인 ‘동아시아문화도시 김해’의 포문을 여는 개막행사가 지난 주말 수로왕릉에서 시작됐다”며 “숭선전 대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행사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 동아시아문화도시 김해 개막식
‘2024 동아시아문화도시’ 김해시가 한중일 문화교류를 본격화한다. 김해시는 지난 22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2024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개막식에는 홍태용 김해시장과 류명렬 김해시의회 의장,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 실장,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 민홍철 국회의원, 한중일 협력사무국 즈시슈우지 사무차장, 김무성 사단법인 가락종친회 중앙회장, 메가이벤트 홍보대사 이만기 등이 참석했다.
중국 웨이팡시 쉬레이 부시장, 다롄시 짱샤오펑 부비서장, 일본 무나카타시 코우노카츠야 부시장, 진일표 중국 총영사관 등 한중일 동아시아문화도시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중국 웨이팡시와 다롄시, 일본 이시카와현은 김해시와 함께 2024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됐다. 다만 이시카와현은 올 초 발생한 강진 피해 복구로 참석이 어려워 김해시의 자매도시인 무나카타시가 개막식을 함께했다.
개막식은 최선희 무용단의 버꾸춤 공연을 시작으로 홍 시장의 개회사, 류 의장의 기념사, 중국과 일본 대표의 축사, 한중일 각 도시의 문화를 알리는 전통공연이 펼쳐졌다. 다롄시는 중국 전통예술이자 무형문화유산 중 하나인 ‘피잉시’ 그림자 연극을 선보였고 일본은 하나비 공연팀이 전통 의상과 우산, 전통 탈 등 다양한 소품을 이용한 무용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해시는 금난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한중일 3국이 과거의 시련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축제와 화합의 장을 열어가자는 내용의 클래식 공연을 펼쳤다. 김해시립합창단과 평화아리랑을 협연했다. 이어 동아시아문화도시 김해 홍보대사인 가수 은가은, k-댄스팀 원밀리언, 가수 백지영의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개막행사 둘째 날인 23일은 춘향대제,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가야테마파크 등 김해 주요 관광지와 행사를 관람했다. 김해시는 이번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올 한해 ’금바다, 아시아를 두드리다‘란 슬로건 아래 △동아시아 청소년 문화캠프 △동아시아 페르소나, 탈 아시아전 △동아시아 조각 페스티벌 △동아시아 3국, 현으로 물들이다 △한중일 도자교류전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연중 추진한다.
홍태용 시장은 “한중일 3국의 독창적 문화는 결코 혼자서 만들어 온 것이 아니며 서로를 밀어내지 않고 서로의 훌륭한 문화를 열린 마음으로 포용한 결과 전 세계가 경탄하는 각자의 독창적 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다”며 “우리 김해는 2천년 전 이 땅에서 구현한 고대 가야의 공존과 포용, 이해와 평화의 가치를 우리의 자랑스러운 이웃 중국, 일본과 함께 세계 속의 보편적 가치로 더욱 확장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올 한해 다양한 문화교류로 3국이 하나 되는 대화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중일 3국은 지난 2012년 열린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합의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각 나라의 문화적 전통을 대표하는 도시를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 문화교류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화포천습지 전도사’ 생태해설사 신규 양성
김해시(시장 홍태용)는 화포천습지 생태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환경보전 활동을 위해 생태해설사 30명을 신규 양성한다. 모집은 오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선착순 30명이며 생태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진이 5월 7일부터 7월 30일까지 13주간 매주 월·화요일 3시간씩 교육한다.
주요 교육과정은 △습지 생태의 이해 △생태학 △동식물의 분류 및 이해 △화포천습지의 이해 △해설기법 △현장실습 △생태탐방 △시연평가 등이며 참가자는 총 25강, 8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과정과 실기평가 수료자는 화포천습지 생태박물관 생태해설사 지원 자격이 부여되며 생태 우수지역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생태·홍보·교육·탐방 안내 등의 현장 업무를 수행한다. 교육 신청은 화포천 습지 누리집에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화포천 습지 생태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지역거점 뎅기열 예방사업 실시
김해시는 해외유입 모기매개 감염병 전파를 예방하고 국내 토착화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지역거점 뎅기열 예방관리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기존 국립검역소에서 시행하는 검역 단계 입국자 대상 뎅기열 조기 발견사업을 확대 시행한 것으로 뎅기열로 인한 중증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신속하고 유기적인 진단·치료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아직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없으며, 해외 유입에 따른 감염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의 뎅기열 국내 유입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어 해외여행 시에 주의해야 한다.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서 감염되고 5~7일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 발열, 발진, 안와통증,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적기에 치료받지 못하거나 재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악화돼 치명률이 높아진다. 아직까지 효과적인 백신 및 치료제가 없으므로 모기 물림 방지 등 예방과 신속진단 및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가 중요하다.
모기매개감염병 예방수칙으로는 가급적 풀숲, 산속 등을 피하고,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며, 모기기피제를 통해 모기 물림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해외여행 후 2주 이내 발열, 두통 등 의심증상 있거나, 검역소에서 뎅기열 신속검사가 양성인 경우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거나, 김해시보건소, 김해시서부보건소에 방문해 무료 확인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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