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말이라도 된 듯이 장애물을 뛰어넘는 이색 경주 대회가 열려서 화제다. 일명 ‘말 없는 장애물 경주 대회’는 말 위에 올라타지만 않았을 뿐 말처럼 장애물을 뛰어넘는 대회다. 사람이 두 다리를 이용해서 장애물을 뛰어넘는다는 점만 다를 뿐 심사위원들은 말을 심사하는 것과 같은 규정을 사람에게도 적용한다. 요컨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누가 최소한의 장애물을 쓰러뜨리고 골인하느냐가 목적이다.
현재 유럽, 중미, 북미 등 20개국에서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점차 인기를 얻으면서 마니아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 대회마다 적게는 40명에서 많게는 130명까지 참가하고 있으며, 참가하는 사람들의 연령대도 세 살 꼬마부터 60대 노인까지 다양하다. 이 가운데 가장 경쟁이 심한 연령대는 9~15세다. 어떤 사람들은 이미 어린 시절부터 맹연습을 한 후 도전장을 내밀 정도로 열정적이기도 하다.
이 대회가 이렇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저스트월드 인터내셔널’ 대회의 창시자인 제시카 뉴먼은 “말이 되는 기분이 즐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