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대중교통체계 구축 및 수변공간·숲길도 조성 계획…“양질의 일자리 창출 위한 밑바탕”
우선 시는 보행자 중심의 도시를 위해 불필요한 시설물을 철거하고 시설물별 지주 통합을 통해 넓은 보행로를 조성한다. 도로안전시설물 2517개와 사설안내표지 272개를 정비하고 용현산업단지 외 교차로 8개소를 대상으로 통합지주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사람과 자연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가로환경을 위해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이어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를 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버스교통체계를 구축한다. 이용자 중심의 버스 교통체계를 구축해 대중교통 활성화와 자동차 없는 걷고 싶은 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시민들의 출퇴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철도와 버스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있다. 광역버스를 늘리고 있으며 도봉산역, 노원역 등 서울을 오가는 시내버스도 증차하고 있다. 준공영제 마을버스를 신설해 시가 주도적으로 버스 노선을 소유, 관리 중이다. 대중교통 이용요금 지원정책을 추진 중이며, 학생 전용 통학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7호선 연장 사업 추진을 통한 경기북부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지체를 해소하고 서울시 진·출입의 접근성을 강화한다. 신규 철도 노선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와 철도정책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수행해 장래 철도사업의 중장기계획에 반영하도록 전략을 마련하는 등 철도 소외지역의 효율적인 철도망을 구축한다. 향후 시는 GTX-F 민락 경유, 8호선 의정부 연장, 경원선 지하화 등의 반영을 건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연이 숨 쉬는 생태 도시를 위해 공원과 녹지를 조성한다. 시는 최초 산림휴양시설 '자일 산림욕장'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자연 속에서 마음껏 쉬면서 즐길 수 있는 산림휴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의정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이 숲을 산책하면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수락산 밑자락에 약 109만 2000여㎡ 규모의 '장암 수목원'도 조성 중이다.
도심 속 유휴녹지를 활용한 '녹색길'도 마련한다. 시는 용현산업단지 인근 정비되지 않은 녹지를 활용, 산책길을 조성해 시민과 근로자에게 녹색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천변을 걷는 시민들이 자연과의 교감을 강화하고 건강한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일반 산책로 옆 녹지대 안쪽으로 황톳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하천 내 선형공원, 수변공간 및 생태 군락지를 조성해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지역 내 총 6개 도심 하천 28km 구간을 각 도심 하천의 특성을 부각시키며 체험, 학습, 힐링, 문화가 어우러진 하천으로 조성하고 있다. 중랑천에는 청보리와 메밀을 심어 특화길을 만들고 관련 행사도 진행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민락천에는 황톳길을 조성해 하천변을 '즐기면서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태어나게 했다. 향후 부용천에 대왕참나무 숲길을 조성하고 민락천에는 벚꽃 숲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화 속에 스며드는 여유 있는 삶의 도시를 위해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군사도시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의정부에 대한 애착을 형성하는 게 사업의 목적이다. 시는 2022년 12월 경기북부 최초로 제4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올해는 2차년도 사업으로 8월 '문화도시 정책페스타', 12월 '문화도시와 동거동락'을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도시 플랫폼을 건립하고, 의정부시립백연수미술관, 패밀리 아트센터, 디자인도서관, 민락체육센터 등 신규 문화공간도 조성한다.
김동근 시장은 "걷고 싶은 도시는 궁극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밑바탕으로, 살기 좋은 도시에는 언제나 기업이 원하는 인재들이 찾아오기 마련"이라며 "이는 곧 도시 소득의 증가로 이어져 다시 인프라가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걷고 싶은 도시를 통한 도시 경쟁력 확보로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송기평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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