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영수회담 통해 국가적 과제로 확인…의사 이탈로 인한 국민 불편 끝내야”
윤 권한대행은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께서 의대 증원의 불가피성에 대해 정부와 인식을 같이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제 공식적으로 의료 개혁은 여야의 공통 과제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 갈등은 현재 국민의 인내할 수 있는 임계점에 도달한 상태이다. 지난주에 서울대 병원의 담당 교수들이 사직 의사를 밝혀 국내 유일의 소아전문투석실이 문을 닫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국의 소아투석환자의 50~60%를 서울대병원이 진료해 왔는데 의사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아픈 아이들이 안정적인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에도 서울 주요 대형 병원 교수들이 주 1회 휴진을 강행하고 아직 개강을 못 한 몇몇 의대가 또다시 개강을 연기한다는 등의 부담스러운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고도 했다.
윤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회담을 통해 의료 개혁에 대한 공통의 인식을 확인한 만큼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여‧야‧정이 의료계와 함께 논의함으로써 의사들의 의료 현장 이탈로 인한 국민의 피해와 불편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회담에 대해 ‘정치적 거래’라며 거부반응을 보인 의사단체들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의대 증원은 국민이 압도적으로 찬성한 정책이며, 이제 행정부만이 아니라 입법부도 뜻을 같이하는 정책이 되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의사들은 지금까지 정부만 굴복시키면 정책을 철회시킬 수 있으리라 믿었을 수 있다. 그러나 어제 회담을 통해 의대 증원은 국회도 동참한 국가적 과제임이 확인되었으니 지금까지의 믿음을 재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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