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4월 30일 하루 동안 칠암캠퍼스·가좌캠퍼스 일원에서 건학 114주년 기념행사를 다채롭게 개최했다. 경상국립대는 1910년 4월 30일 공립 진주실업학교로 개교한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1948년 10월 20일 경남도립 진주농과대학으로 개교한 경상대학교가 2021년 3월 통합해 출범했다. 경상국립대는 4월 30일을 건학기념일, 10월 20일을 개교기념일로 정해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올해 건학 114주년을 맞아 4월 30일 하루 동안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는 대학의 오랜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기리는 ‘동천제(洞天祭)’, 대학 구성원들의 화합·소통을 위한 ‘어울림 한마당’으로 구성됐다. 어울림 한마당은 소통 이벤트, 화합 마라톤으로 진행됐다. 경상국립대 관계자는 “경상국립대 건학 114주년을 맞아 대학의 구성원이 함께 어울리는 소통·만남의 장을 마련해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경상국립대는 옛 경남과기대가 개교기념일을 맞아 칠암동천에서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며 봉행하던 ‘동천제’를 통합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통합 이전 대학의 전통을 계승해 구성원 간의 소통과 화합을 견인하기 위해서다.
동천제는 오전 8시 30분 칠암동천에서 권순기 총장과 대학본부 보직자, 옛 경남과기대 총동창회 관계자, 총학생회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례와 타종으로 진행됐다. 동천제는 분향례, 강신례, 참신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사신례로 진행됐다. 초헌관은 권순기 총장, 아헌관은 정수효 옛 경남과기대 총동창회장, 종헌관은 조승래 총학생회장이 맡았다. 타종은 진농관 앞에 있는 진농종에서 14번 울렸다.
동천제가 열리는 칠암동천은 1987년 4월 30일에 조성됐고 동천제도 이때 시작됐다. 칠암동천은 진농인의 얼을 담은 상징 공간으로 본관 동편에 조성한 1150㎡의 아담한 정원이다. ‘좌청룡 우백호’의 지세를 띤 언덕에 가로 4m, 세로 2m, 높이 3m의 터에 40t이 넘는 주석을 중심으로 일곱 개의 바위가 북두칠성의 형상을 이루며 늘어서 있다. 경상국립대 114년의 역사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경상국립대는 교직원 간의 소통·화합의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어울림 한마당 행사도 마련했다. 어울림 한마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칠암캠퍼스 운동장에서 전문 이벤트 업체의 진행으로 개최했다.
칠암캠퍼스에서 진치령터널을 거쳐 가좌캠퍼스로 이어지는 화합 마라톤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했다. 이들 행사에는 경상국립대 직원협의회, 공무원 직장협의회, 대학노조, 조교노조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글로벌 선도연구센터(ERC)’ 후속 지원사업 선정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4년 글로벌 선도연구센터’ 후속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글로벌 선도연구센터’ 후속 지원사업은 올 2월에 종료된 선도연구센터들 간 경합을 거쳐 탁월한 연구 성과와 글로벌 발전 역량을 갖춘 선도연구센터를 선정해 향후 3년간 추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도연구센터는 국가적으로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는 학문 분야에 대해 대학의 연구역량, 지자체, 산업체, 대학의 지원 의지 등을 종합해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학 연구센터 지원사업이다. 특히 올해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연구자와 연대·협력을 통해 글로벌 연구역량을 확보하고 혁신적 기초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국제협력 역할을 강화했다.
2017년 국내 최초 항공분야 선도연구센터(ERC)로 선정된 경상국립대 항공핵심기술 선도연구센터는 고효율·안전 항공핵심기술 분야의 원천·응용연구 연계가 가능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대학 산학협력의 거점전문센터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에 선정된 ‘글로벌 항공핵심기술 선도연구센터’는 경상국립대가 주관하고 유니스트(UNIST), 서울대학교, 카이스트(KAIST), 한양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와 한국항공우주산업(주), 현대로템(주),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ANH Structure) 등 11개의 항공 분야 핵심 기업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항공기 복합재, 결빙 분야 세계적인 선도 연구 그룹인 독일 프라운호퍼ICT(Fraunhofer ICT),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교(Iowa State University), 영국 옥스퍼드대학교(University of Oxford)가 해외 연구기관으로 참여해 미래형 항공기 적용을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다기능·안전 핵심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글로벌 항공핵심기술 선도연구센터는 최근 급변하는 미래항공산업 수요에 맞춰 미래형 항공기(전기항공기, 미래형 항공기체(AAV)) 적용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과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
세부 주제로 △안전·다기능 열가소성 복합재 구조 건전성 및 실용 기술 △저비용·고신뢰도 안전핵심시스템 설계 및 인증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총 91억 3900만 원(국고 60억 원, 지자체 12억 원, 기업 9억 3600만 원, 경상국립대 10억 300만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경상국립대 우주항공대학 항공우주공학부 명노신 교수(글로벌 항공핵심기술 선도연구센터장)는 “미래 항공산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지자체(경남·진주·사천)와 참여기업과의 긴밀한 협력, 우주항공청, 경남항공국가산단, 글로컬대학30 사업 연계를 통해 글로벌 산학협력 전문 연구개발(R&D) 센터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양식품공학과, ‘블루푸드테크 계약학과‘ 운영기관 선정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해양과학대학(학장 이정석)은 해양식품공학과가 해양수산부 및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지원하는 ‘블루푸드테크 석사과정 계약학과’ 운영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블루푸드테크 석사과정 계약학과’는 수산식품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으로, 수산기업이 블루푸드테크 산업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자 올해 최초로 도입됐으며, 전국 공모를 통하여 서류 및 발표 심사 등을 진행했다.
블루푸드테크는 3D 프린팅, 대체육 등 수산식품산업 전반과 신기술의 융·복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계약학과’는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기업 맞춤형 학과로, 재직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석사학위 취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이 9월에 신설하는 ‘블루푸드테크 석사과정 계약학과’의 모집인원은 20명이고 2년 4학기제로 운영한다. 재직자의 학습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주중 야간·주말 과정으로 운영한다. 해수부는 학과 운영비와 등록금(총액의 65%)을 지원한다. 학생이 재직 중인 업체에 기술 애로 해결과제 수행비(연간 6000만 원 내외)도 지원한다.
계약학과의 책임교수를 맡는 해양식품공학과 황희정 교수는 “이번 사업은 해양수산식품 분야에서 처음으로 계약학과를 개설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교육과정을 기초·심화·응용 전공 이론 및 실습, 기업연계형 현장실습, 팀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해 경남지역 중소 수산식품업체의 내부역량과 자생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해양과학대학 이정석 학장은 “해양식품공학과가 블루푸드테크 계약학과에 선정되어 매우 자랑스럽다. 앞으로 우리 해양과학대학은 지산학 연구 및 교육에 바탕을 둔 국책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국내 해양수산분야에서 성공적인 교육모델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상국립대학교 해양식품공학과는 1917년 개설돼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대학교 자체 평가에서 전체 101개 학과 중 2년 연속으로 2등을 차지한 최우수 학과다. 해양식품공학과는 올해 해양과학대학 다른 학과와 공동으로 ‘패류부산물 산업화 지원센터’의 유치와 스마트 양식 및 블루푸드테크 산업의 고급혁신인재 양성을 위해 ‘4단계 BK21’ 사업 응모를 준비하고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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