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을 수습하고 영광을 되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취임 입장 발표에서 “당을 수습하고 영광을 되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의 정체성 재정립 △야당과 협치 △차질 없는 당무 수행 등을 약속했다.
먼저 “국민의힘은 자유, 민주, 공화국인 대한민국을 이룩한 위대한 정당”이라며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지켜온 자랑스러운 보수정당이다. 결코 보수 가치를 약화 훼손하여 사이비 보수로 변질되어서는 안 되겠다. 국민의힘의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다른 이념 정당인 야당인 민주당은 나름대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존중하여야 하므로 민주당의 주장을 그를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로 보아 존중해드리겠다. 민주당도 우리 당을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로 보아 받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나뉘었다고 국론마저 나뉘어서는 국가가 설 수 없다. 그러므로 여야는 상대 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조화로운 하나의 목소리가 나오도록 함께 노력하자.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회선진화법의 정신만은 우리가 살려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대위의 임기는 6개월이나 그 사이 전당대회를 마치고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임무를 종료하게 된다.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화급한 민생, 초미의 관심사인 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황 위원장은 “우리 당의 정체성은 뚜렷하게 유지하되, 국민이 명령하는 변화의 요구에는 뭐든 바꿀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 국민이 됐다 할 때까지 쇄신하겠다. 다시금 국민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 정당이 되도록, 제가 가진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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