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롯데캐슬 르웨스트 수분양자협회 “안전불감, 부실시공 합작품 의혹…모든 행정력으로 부실 찾아 고쳐야”
협회는 4일 ‘일요신문i’에 정밀 안전진단을 촉구하는 공문을 다음 주중 강서구청과 롯데건설 등에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총 876세대, 5개 동 규모 시설로 지난 3일 오후 1시 30분쯤 지하주차장 내 ‘자재 인양구 덮개 공사’를 진행하던 중 콘크리트 일부가 무너졌다.
해당 지점은 지하 1층부터 지하 5층까지 자재를 인양하기 위해 만든 가로 4m, 세로 7m 크기공간으로, 지하부 공사가 끝난 뒤 이를 콘크리트로 덮어 막는 구조다.
롯데건설 홍보팀 관계자는 4일 ‘일요신문i’에 “(지하주차장 붕괴라기 보다는) 지하층 자재 (인양)통로 덮개가 탈락된 사고”라며 “근로자 2명이 경상을 입었고, 이중 1명은 퇴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지하 5층에 주차돼있다가 천장에서 무너진 콘크리트에 깔려 파손된 차량 2~3대는 현장 근로자들이 세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롯데캐슬 르웨스트 수분양자협회는 건물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며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정밀 안전진단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롯데캐슬 르웨스트 수분양자협회 관계자는 4일 ‘일요신문i’에 “롯데건설이 공사(준공) 기한을 무리하게 맞추려다 안전불감증과 부실시공의 합작품으로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싶다”며 “더 큰 문제가 터지기 전에 해당 건물 공사를 중단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부실공사 징후를 찾아 수리해야 향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롯데건설이나 강서구청이 선정하는 외부업체가 아니라 우리 수분양자협회가 선정하는 외부업체를 통해 정밀안전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3일 사고 직후 해당 현장에서 늦은 밤시간까지 공사가 계속 이뤄지는 모습을 봤다며 작업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등 당시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홍보팀 관계자는 “마곡(마이스 복합단지) 현장의 많은 공사 구역들 가운데 3일 사고가 난 ‘CP2구역’은 당연히 어제(3일) 사고 후 공사를 멈췄고 현재 공사를 하고 있지 않다”며 “공사 진행 모습이 보였다는 현장은 아마도 전시장 등 다른 시설(구역)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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