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형 아이돌 밴드 QWER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참여에 커뮤니티 시끌
QWER은 2023년 10월 18일에 데뷔한 4인조 밴드로, 300만 운동 유튜버인 김계란이 만들었다. 멤버 구성은 스트리머로 활약하고 있는 마젠타와 쵸단, 유명 틱톡커 히나(냥뇽녕냥), 일본 걸그룹 NMB48 출신 이시연(시요밍) 4명으로 구성돼 있다. Q인 쵸단(리더)은 드럼, W인 마젠타는 베이스, E인 히나는 기타, 이시연은 보컬을 맡고 있다.
데뷔 약 7개월 정도된 QWER은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고 ‘고민중독’ 노래로 2024년 5월 4일 ‘음악중심’ 1위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짧은 연습 기간과 본업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도 ‘성장형 밴드 아이돌’이란 모토를 밀고 있다. 이에 따라 아직 음악방송 무대에 오르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QWER이 음악방송 대신 락 페스티벌에 나가는 것을 두고 모순이란 비판이 나온다. 특히 핸드 싱크 의혹이 있는 밴드인 만큼 최소한 자신들 곡은 제대로 연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대표 락 페스티벌 나오기에는 시기상조 아니냐’, ‘음악방송조차 데뷔하지 않았는데, 락 페스티벌부터 나오는 건 아니다. 보컬은 AR 깔고, 밴드는 핸드싱크하는 건 코미디’, “아무리 대중은 밴드를 모른다고 해도 기타 친지 3개월 된 사람이 칠 수도 없는 리프를 프로세션이 녹음하고, 라이브에서는 핸드싱크하는 건 사람들 기만하는 행위 아닌가”라는 비판이 나온다.
반면 락 팬 사이에서 오히려 QWER을 지지하는 모습도 보인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 A 씨는 “핸드 싱크도 그렇고 반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애초에 현재 락이라는 장르 자체가 전세계적으로 침체기다. 더군다나 락의 불모지라 불리던 한국에서 밴드 구성으로 된 아이돌 자체가 의미 있다. 너무 황량한 상태라 뭐라도 나오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락 커뮤니티 MULE 등에서는 ‘어떤 부분에선 그리 나쁘지도 않다. 나름 열심히 연습한 티도 난다’,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큰 것 같아 응원한다’, ‘생각없이 가볍게 들으면 된다’는 얘기도 나왔다. 일부 락 페스티벌 팬 들은 ‘무대가 여러 개인 만큼 정 맘에 안 들면 그 시간에 다른 공연 보면 된다’는 얘기도 있었다.
한편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8월 2일부터 4일까지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현재 펜타포트 라인업은 첫 번째 33개 팀을 공개한 상태다.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에는 그래미 어워즈 12회를 수상한 기타리스트 잭 화이트(Jack White)와 하드코어 펑크의 새로운 지평을 연 턴스타일(Turnstile) 등 해외 4개 팀이 포함됐다. 국내에서는 잔나비·새소년·실리카겔 등 3개 팀이 헤드라이너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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