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소외된 도민들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대로 전달하는 데 경남도정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관련 예산이나 기구의 기능 분석과 실태조사도 주문했다.
8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박 지사는 “경남도 전체 예산에서 복지 분야 예산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복지여성국과 보건의료국 및 각종 복지 관련 재단과 센터가 있다”며 “이들 기관이 소외된 도민의 입장에 서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예산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예산을 통해 소외된 도민들에게 복지 서비스가 피부에 와닿도록 제대로 전달이 되고 있는지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경남도정의 초점을 복지 서비스의 체계적 전달로 전환할 것도 주문했다. 박 지사는 “복지 분야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도민들은 경남도정의 역할을 체감하지 못한다. 이 부분이 미흡하다면 복지 관련 실국을 2개, 3개 만드는 등 과감하게 기구와 조직을 재편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합천 수해와 관련, 강우에 대비한 도내 하천 일제 점검도 주문했다. 박 지사는 지난 6일 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합천군 대양면 양산마을을 방문했다.
경남도는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 간 건설공사로 설치된 임시도로가 물의 흐름을 방해해 인근 하천이 넘치면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 지사는 “물의 흐름에 지장을 주는 공사에 대해 허가를 내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도내 하천에 대해 일제 점검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달 29일에서 5월 3일까지 이어진 태국과 베트남 교류·협력 방문과 관련한 당부도 이어졌다. 박 지사는 개발도상국의 우수 인재들을 산업 및 기술, 농업 인력으로 유치하기 위해 외국 자치단체와 경남도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시민들과 SNS 등을 통해 직접 소통하는 방콕시를 예로 들며 국장 및 과장 등 간부 공무원들이 현장과 도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소통 채널을 확보할 것도 주문했다. 교육발전특구와 글로컬 대학 선정, 소형모듈원자료(SMR) 제작지원센터 유치 등 최근 경남도가 거둔 성과에 대해 언급하며 “경남도 공무원들이 노력한 결과로, 도민들에게 성과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신경을 써달라”고 언급했다.
박 지사는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9월 발표한 동부경남 발전 계획(밀양, 김해, 양산)에 대한 후속 조치 및 결과를 도민들에게 알릴 것과 동부경남에 이어 서부경남, 남해안 연안, 북부경남 발전계획 또한 각각 수립해 발표할 것을 당부했다.
이 밖에도 출퇴근 시 인근 지역에서 창원으로 진입하는 도로의 상습적인 정체를 언급하며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터널이나 도로 신설의 적극적 검토도 주문했으며, 이달 말 개청할 우주항공청과 관련,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 내정자를 경남도에 초청해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 것도 주문했다.
#토지행정 세미나 및 드론·지적측량 경진대회 개최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7일과 8일 이틀간 산청군 시천면 소재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도내 토지행정 담당 공무원과 LX한국국토정보공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토지행정세미나’와 ‘드론·지적측량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예년까지는 토지행정세미나와 지적측량경진대회를 별도 개최했으나 올해는 시너지 효과를 올리기 위해 토지행정 분야 혁신 제도개선 우수 아이디어를 한자리에서 공유하고 드론, 토탈스테이션 등 최신 측량장비를 활용한 지적측량 검사 기술력을 서로 겨루는 경진대회를 동시에 개최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곽근석 경상남도 도시주택국장, 신종철 경남도의원(산청. 기획행정위), 한미영 산청 부군수가 참석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지적담당 공무원의 노고를 치하하며 경진대회 참석자들을 응원했다.
토지행정세미나에서는 전 시군 토지행정 공무원과 한국국토정보공사 경남본부에서 토지행정 제도개선 방안, 신기술을 접목한 지적서비스 방안 등 전체 28편 중 1차 심사를 거친 6편이 이날 2차 발표심사를 거쳤다.
지적측량경진대회에서는 17개 팀이 참가해 토탈스테이션과 전자평판을 활용해 주어진 시간 내에 토지 현황 측량과 면적을 측정했다. 드론측량경진대회에는 4개 팀이 참가해 드론을 활용한 고해상도 정사영상 제작, 경계 및 면적 조정 등 지적측량성과 결정의 정확도, 드론·지적 측량장비 운용 능력 실력을 겨뤘다.
토지행정세미나에서 선정된 최우수 연구과제는 올해 9월 국토교통부에서 개최하는 지적세미나에 출품되고, 드론·지적측량경진대회 최우수 팀은 이달 16일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드론·지적측량 전국 경진대회에 도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기술이 급변하고 도민의 토지행정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측량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토지 경계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시군 지적업무 담당 공무원의 능동적 사고와 실무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곽근석 경남도 도시주택국장은 “이번 행사는 도민들에게 보다 좋은 토지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혁신적인 제도개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지적측량 신기술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도민 재산권 보호를 위해 혁신적인 제안과 지적기술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수기 도시침수 예방을 위한 시군 관계자 회의 개최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오는 10일 서부청사에서 우수기 도시침수 예방을 위한 시군 관계자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재기 경남도 수질관리과장 주재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각 시군별 △빗물받이 점검, 청소 실적 △맨홀 추락방지 시설 설치 현황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도시침수 예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하수관로의 물흐름(통수능) 부족이 집중호우 시 도시 침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면서, 빗물이 원활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수관로의 시작인 빗물받이를 막히지 않게 유지·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남도는 우수기 집중 호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각 시군별로 빗물받이 관리현황을 점검하고,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빗물받이 청소주간’을 운영해 침수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도록 시군에 요청할 계획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 한국환경공단, 시군과 함께 합동점검반도 편성해 5~6월에 중점관리구역 내 하수도시설(하수관로, 맨홀, 빗물받이 등) 청소상태와 준설 현황을 점검하고, 6~10월 자연재난 대책기간에는 하수도시설 지도·점검을 매월 실시할 계획이다.
이재기 경남도 수질관리과장은 “하수도시설 유지관리 상태를 한발 앞서 꼼꼼히 점검함으로써 다가올 여름철 집중호우 재난 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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